송철호 시장은 10일 오후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삼환아르누보 아파트 피해 입주민 재난대응 조치사항’ 관련 긴급 브리핑을 열고 화재현장지원센터, 재난심리지원센터, 돌봄교실 운영, 자녀학습지원, 현장의료대책, 고층건물 화재 대응능력 제고 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발표하고 있다. (제공: 울산시) ⓒ천지일보 2020.10.10
송철호 시장은 10일 오후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삼환아르누보 아파트 피해 입주민 재난대응 조치사항’ 관련 긴급 브리핑을 열고 화재현장지원센터, 재난심리지원센터, 돌봄교실 운영, 자녀학습지원, 현장의료대책, 고층건물 화재 대응능력 제고 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발표하고 있다. (제공: 울산시) ⓒ천지일보 2020.10.10

고층건물 화재 대응체계 제고
법률·보험·세무·의료·교육 관련
임시숙소에 화재지원센터 운영
재난심리지원회복 상담 지원 등

[천지일보 울산=김가현 기자] “큰 화재로 망연자실 해 있을 이재민 여러분께 고개 숙여 진심의 위로 말씀을 드리며 하루빨리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는 지원방안을 강구하겠습니다.”

송철호 시장은 10일 오후 2시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삼환아르누보 아파트 피해 입주민 재난대응 조치사항’ 관련 긴급 브리핑을 열고 “고층건물 화재 대응능력 제고를 위한 대책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울산시는 조속한 화재 수습을 위해 ‘화재현장지원센터’를 임시시설 스타즈호텔 3층 세미나실에 마련해 1일 5개반 12명이 근무하고 상황수습까지 운영한다.

송철호 시장은 “화재현장지원센터는 법률·보험·세무·의료·교육 등 분야별 전문가 4개반으로 구성 운영되고 세대당 전담 공무원을 배치해 피해주민들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 신속한 접수와 처리가 이뤄지도록 하겠다”면서 “피해 입주민 자녀들의 학습지원을 위해 교육청과 협력해 돌봄교실 등을 운영하고 자녀들의 학습권 보장도 차질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대형재난에서 심리적 불안감을 호소하는 주민을 위해 ‘재난심리지원회복센터’를 통해 전문상담 활동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경찰·소방관은 긴밀한 협조를 통해 오늘(10일) 낮 12시부터 재난현장에서 미처 챙기지 못한 간단한 주민 물품 등을 경찰관이 동행해 개별방문 하고 있다.

또 재난응급의료를 신속하게 지원하고 추가로 발생할 수 있는 환자들을 파악해 의료상담 등을 안내한다. 이와 함께 대한적십자사와 협력해 현장에 ‘피해주민지원 통합자원봉사단’을 구성하고 체육복·세면도구·식료품 등 생활에 시급한 물품을 지원할 예정이다.

송철호 시장은 “큰 화재에도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대처해 준 입주민과 소방관 등 관계자 모두에게 감사드린다”면서 “시는 피해주민의 어려움을 잘 헤아려서 행정력을 결집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화재를 계기로 초고층아파트 화재 대비 고가사다리차 구비, 고층아파트 소방훈련실시 등 시 차원의 정책을 보강하겠다”며 “특히 중앙정부에 ‘고층빌딩 화재 대응시스템’의 제도적 한계 보완책을 적극 건의하고 적용될 수 있도록 강력히 건의해 어떤 재난에도 대처할 수 있는 더욱 촘촘한 재난대응망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삼환아르누보 화재는 지난 8일 오후 11시 7분께 발생해 화재 발생 15시간 40여분 만인 9일 오후 2시 50분에 완진됐다.

소방대원 930명을 포함한 1000여명의 인력 투입과 인근 8개 시도에 고가사다리차 등 특수장비 동원령을 발령해 장비 148대를 비롯한 모든 인력 장비가 동원됐다.

15층, 28층, 옥상 등 피난 공간에 있던 주민 77명은 모두 안전하게 구조됐고 93명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대부분 단순 연기 흡인, 찰과상의 경증으로 현재 입원중인 5명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퇴원했다. 또 피해 주민들에게는 남구 삼산동 스타즈호텔에 임시거처를 마련해 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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