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대출금리, 은행별로 1%포인트 넘게 차이 나”

[천지일보=박수란 기자] 정부의 보증을 받는 전세자금 대출금리가 은행별로 많게는 1%포인트 넘게 차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윤두현 의원이 10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준 국내 은행 15곳의 전세대출 평균 실질금리는 연 2.56%로 파악됐다.

실질금리는 시중은행이 우대금리 등을 적용해 실제 대출에 적용한 금리를 말한다.

대부분의 은행이 한국주택금융공사나 주택도시보증공사의 보증을 받고 있지만, 금리는 연 2.31%에서 3.40%까지 차이가 난다.

가장 금리가 높은 곳은 전북은행(3.40%)이었으며 수협은행(3.27%), 제주은행(3.12%), SC제일은행(2.91%), 경남은행(2.75%), 광주은행(2.72%), 농협은행(2.67%) 등이 뒤를 이었다.

가장 금리가 낮은 곳은 기업은행(2.31%)이었다. 국민은행(2.37%), 부산은행(2.48%), 하나은행(2.56%), 신한은행(2.60%) 등도 비교적 낮은 수준이다.

대출 금리가 차이 나는 것은 은행별로 업무 원가, 리스크 관리 비용 등을 고려해 금리를 자율적으로 결정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윤두현 의원은 “은행별로 실제 고객이 적용받는 금리에 차이가 나는 만큼 대출을 받으려는 소비자들은 대출 신청 전에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