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미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의 월터 리드 국립 군 병원에서 코로나19 치료를 받은 뒤 백악관으로 돌아와 블루룸 발코니에 서서 전용 헬기 '마린 원'을 향해 경례하고 있다(출처: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미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의 월터 리드 국립 군 병원에서 코로나19 치료를 받은 뒤 백악관으로 돌아와 블루룸 발코니에 서서 전용 헬기 '마린 원'을 향해 경례하고 있다(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 간 2차 대선 TV토론이 형식을 놓고 불발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8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미국 대선토론위원회가 코로나19 확산 상황 등을 감안해 대면이 아닌 화상 토론회를 개최하겠다고 밝히자, 트럼프 대통령은 강력히 반발하고 “나는 전염성이 없다”며 불참하겠다고 압박했다.

BBC에 따르면 미국 대선토론위원회는 화상 토론회를 진행하겠다는 기류가 강해 토론 자체가 취소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BBC는 대선토론위원회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일 코로나19 확진 판정 사실을 공개한 뒤 완치되지 않은 시점에 대면 TV토론은 불가하다는 판단을 했다며, 이와 달리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진 판정 후에도 대면 토론을 희망한다고 밝혔지만 민주당 바이든 후보 측에선 안전상의 이유로 대면 토론을 해선 안 된다면서 엄격한 조치를 위원회에 주문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비즈니스뉴스에 출연해 “나는 가상 토론은 하지 않을 것”이라며 “가상 토론에 시간을 낭비하지 않을 것이다. 컴퓨터 앞에 앉아 토론하는 것은 말도 안되는 일”이라며 반발했다.

이어 “오늘밤 유세를 하고 싶을 정도로 상태가 좋다고 생각한다”며 “나는 전염성이 있다고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번 토론은 두 후보가 직접 참석한 가운데 청중들이 던지는 질문에 답변하는 타운홀 방식으로 진행될 계획이었다.

현재 트럼프 캠프는 가상 토론회 대신 차라리 유세 행사를 하겠다며 대선토론위원회 결정을 맹비난했다.

이와 관련,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을 지적했다.

바이든 후보는 “그는 매 순간 마음을 바꾼다”며 “지금 그것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다. 나는 토론위의 권고를 따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백악관 의료진은 7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24시간 넘게 증상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의 혈액에서 검출 가능한 수준의 코로나19 항체가 나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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