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후보. (출처: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후보. (출처: 뉴시스)

미국 대선토론위원회(CPD)가 다음주 2차 TV토론을 화상으로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시간 낭비’라며 불참을 선언했다.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는 참석하겠다는 입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위원회가 토론 방식을 바꿨는데 우리는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나는 화상토론에서 시간을 낭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재선캠프는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토론 전 수차례 음성 판정을 알릴 수 있을 것이므로 이런 일방적 결정은 필요하지 않다”고 반발했다.

재선캠프는 화상토론은 바이든 후보를 위한 결정이라고 비판하면서 토론 대신 유세 집회를 열겠다고 주장했다. 바이든 캠프는 화상 형식으로 열리는 토론이라도 참가하겠다고 밝혔다.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의 화상 토론 거부에 대해 현재로선 상황이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CNN 등 미 언론들에 따르면 CPD는 이날 앞서 성명을 내고 2차 토론을 각 후보가 서로 다른 장소에서 화상으로 참가하는 형태로 진행하겠다고 발표했다. 2차 토론은 오는 15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청중이 후보들에게 질문하는 타운홀미팅 형식으로 열릴 예정이었다.

CPD는 진행 방식을 바꾸면서 진행자와 청중만 토론회장에 자리하고 후보들은 화상으로 참여하도록 했다. 2차 토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개최 여부가 불확실한 상태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건강이 호전돼 5일 퇴원했으며, 자신의 상태가 매우 좋다고 거듭 주장하고 있다.

CPD는 트럼프 대통령의 건강상태와 주변인들의 안전을 고려해 2차 토론 계획을 짜겠다고 밝힌 바 있다.

프랭크 파렌코프 CPD 공동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화상 토론 거부에 대해 “토론을 원하는지 아닌지 결정하는 것은 후보에게 달렸다”고 말했다.

(런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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