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국감] 강경화 “조성길 망명 경위 몰라… 기사 나와 놀랐다”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조성길 이탈리아 주재 북한 대사대리의 한국 망명 보도에 대해 7일 “외교부가 공개적으로 확인해 드리거나 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강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외통위의 외교부를 상대로 한 국정감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강 장관은 ‘조성길 대사대리의 국내 송환 과정에서 외교부가 어떤 역할을 했느냐’에 대한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의 질의에 “외교부가 할 역할을 충분히 했다. 상세내용을 말씀드리기 곤란스럽다”고 답했다.

정 의원은 “언론사의 취재력에 의한 보도가 아니고, 전형적인 정부 당국이 언론에 의도적으로 공개한 셈이 됐다”며 “당사자인 조성길 대사대리도 원치 않았을 것이다. 그런 맥락에서 의문점을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강 장관은 “그 경위에 대해선 아는 바도 없고, 드릴 말씀이 없다. 기사가 나왔다는 게 참 놀랍다”고 밝혔다.

정 의원이 ‘어떤 의도를 갖고 정부가 공개했는가’라고 묻자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