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2일(현지시간) CBS 방송 ‘디스모닝(This morning)’과 화상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출처: CBS 방송 캡처)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2일(현지시간) CBS 방송 ‘디스모닝(This morning)’과 화상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출처: CBS 방송 캡처)

[천지일보=이솜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조만간 승인되고 널리 보급될 경우 2021년 말에는 선진국들이 정상 생활 수준에 근접할 수 있다고 6일(현지시간) 밝혔다.

게이츠는 이날 월스트리트저널 최고경영자(CEO) 협의회 행사에서 현재 미국에서 개발 중인 백신의 성공이 보장되지는 않는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미국인들 사이에 백신 출시가 너무 정치적이어서 믿을 수 없게 됐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어 백신의 안전에 대한 대중의 걱정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지금 당장 준비해야 한다고 게이츠는 촉구했다.

러시아는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과 함께 대규모 백신 접종을 함께 추진하고 있어 과학과 안전보다 국격을 우선시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게이츠는 “러시아, 중국과도 대화하고 있다”며 “그들 백신 중 어느 것도 높게 인정받는 규제 당국의 감독하에 3단계 실험을 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서방 기업들이 3상 시험에서 더 앞서가고 있기 때문에 시험 결과가 잘 나오고 저렴한 비용으로 백신이 제공된다면 러시아나 중국 백신이 이들 국가 밖으로 많이 퍼질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게이츠는 여전히 유력한 백신 후보들의 개발이 성공할지 여부를 알지 못한다며 “이제 생상 능력의 향상에 시간이 걸릴 것이다. 미국 내에서 또 미국과 다른 나라들 사이의 백신 배분은 매우 중요한 논쟁거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부유한 나라들은 백신 개발과 동시에 이를 소유할 수 있기 때문에, 해당 백신이 전염 차단에 상당히 효과적이라면 내년 말쯤에는 상황이 코로나19 전 정상으로 상당히 되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게이츠는 어느 나라가 보건과 경제의 균형을 잘 맞췄는지에 대한 질문에 한국과 호주를 꼽았다.

게이츠가 설립한 빌&멀린다 재단은 지난달 16개 제약회사와 협약을 맺었다. 게이츠는 전례 없는 속도로 백신 제조를 확대하고 가능한 한 빨리 승인된 백신이 널리 보급되도록 이번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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