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글문화예술제 개막식 행사 모습. (제공: 울산시) ⓒ천지일보 2020.10.7
지난해 한글문화예술제 개막식 행사 모습. (제공: 울산시) ⓒ천지일보 2020.10.7

9~11일 비대면·대면 병행해
다양한 전시·참여행사 운영

[천지일보 울산=김가현 기자] 574돌 한글날을 맞아 울산이 낳은 한글학자 외솔 최현배 선생 서거 50주년을 기념하는 ‘2020 외솔 한글한마당’이 울산에서 열린다.

울산시는 지난 2012년부터 ‘한글문화예술제’라는 명칭으로 이 행사를 개최해 왔으나, 한글학자 최현배 선생의 서거 50주년을 맞아 올해부터는 ‘외솔 한글한마당’으로 축제 명칭을 새롭게 바꿔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함께 즐기는 한글누리’를 주제로 9~11일 중구 원도심 일원(동헌·문화의 거리·젊음의 거리)과 외솔기념관 등지에서 비대면·대면 방식을 병행해 한글의 우수성과 한글사랑 정신을 알린다. 올해 개막식은 오는 9일 오후 7시 중구 동헌 특설무대에서 열리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현장체험 행사와 주요 부대행사는 유튜브 채널(외솔한글마당)을 통해 시청할 수 있다.

올해는 한글과 외솔을 주제로 한 십자말풀이 경연대회와 한글사랑 음악회 등이 동헌 특설무대에서 진행된다. 중구 문화의 거리와 울산교 일대에서는 국제 문자 포스터전, 외솔 한글운동 24대 사건 특별전 등의 작품이 전시된다. 행사 기간 원도심 일대에는 다양한 한글 조형물과 조명을 활용한 ‘한글 빛 거리’를 조성해 야간 볼거리도 제공된다.

올해 코로나19로 외부 활동이 어려운 어린이들을 위한 온라인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한글 손가락 인형극, 한글 동화 입체극, 김영만·이효재·옥동자와 함께하는 만들기 프로그램 등이 유튜브에서 방영된다.

특히 한글 학술대회도 온라인으로 열린다. 외솔 문학전집 발간 의의라는 주제로 최홍식 세종대왕기념사업회 회장, 성낙수 외솔회 회장, 정현기 연세대 명예교수 등 100여명이 참여해 화상 토론을 벌인다.

울산시 문화예술과 담당자는 “한글학자 외솔 최현배 선생을 낳은 울산이 한글문화 중심도시라는 것을 알리기 위해 전국 최대 규모로 한글날 기념행사를 준비했다”면서 “코로나19의 특수 상황이지만 비대면 방식의 축제 도입으로 최대한 많은 시민이 참여해 한글날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고 도시에 활력을 불어 넣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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