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한글날 집회 금지 통고… 보수단체 강행하나

[천지일보=최빛나 기자] 한글날 광화문광장의 사용 여부를 두고 경찰과 보수단체가 또 충돌했다. 일부 보수단체가 오는 9일 한글날 광화문광장에 총 2000명 규모의 집회를 신고한 것에 대해 경찰이 집회 금지 통고를 내린 것이다. 

6일 ‘8.15 집회참가자국민비상대책위원회(8.15비대위)’는 한글날 광화문광장 집회 신고에 대해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모두 금지 통고를 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들은 지난 5일 광화문 교보빌딩 앞 인도와 3개 차로, 세종문화회관 북측 공원 인도·차도 등 총 두 곳에 대해 각각 1000명 규모의 집회 신고서를 종로경찰서에 제출했다.

최인식 8.15비대위 사무총장은 제출 전 열린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정권의 폭압에 맞서는 것은 그나마 집회·결사의 자유를 통해서일 수밖에 없다는 절박함에서 한글날 집회 신고를 했다”고 말했다.

경찰이 집회 금지 통고를 하자 8.15비대위 측은 7일 오전 서울행정법원에 집행정지 신청을 내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