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출처: 연합뉴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출처: 연합뉴스)

“GH유형에 대한 시험 진행중”

국내 발견된 바이러스 대부분 ‘GH’

변이로 인한 부작용 우려제기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국내에서 개발이 진행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치료제가 최근 유행하고 있는 변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G형 바이러스에 대한 효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6일 충북 오송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항체치료제 개발과 관련해 “현재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항체(CT-P59)가 클레이드상 G형에 대해서도 방어능력(중화효능)이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는 현재 개발되고 있는 치료제들이 그러한 변이 발생과 무관하게, 백신도 마찬가지로 각각 효능을 보일 수 있다는 의미”라며 “GH 유형에 대해서는 현재 시험이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국내 국립중앙의료원을 포함해 약 10곳의 의료기관에서 항체치료제(CT-P59)의 임상 2·3상을 통해 치료제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중점적으로 평가해 올해 말까지 임상시험을 종료할 계획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유전자 염기서열 차이로 인한 아미노산의 변화를 기준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S, V, L, G, GH, GR, 기타 등 총 7개 유형으로 분류했다.

S 유형은 중국 우한발(發) 감염에서 주로 나타났다. V 유형은 대구·경북에서 코로나19가 한창 확산했을 때 주로 발견됐다.

지난 2월 말 이후 유럽을 중심으로 GH유형 변이 바이러스가 급격히 확산했으며 이후에 북미와 남미, 아프리카, 아시아 지역에서는 GR유형의 바이러스가 광범위하게 퍼졌다.

지난 5월 서울 이태원 클럽발(發) 집단감염이 발생한 후 국내에서 발생한 코로나19 바이러스 대부분이 GH 유형이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8월 26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국내 지역 감염 코로나19 환자 685명의 바이러스 유전자 염기서열을 분석한 결과 감염 환자의 77% 이상이 GH형의 바이러스”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항체치료제가 개발된다고 하더라도 코로나19의 변이로 인해 효과를 볼 수 없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권 부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개발 중인 백신과 치료제 관련 우려 중 하나가 바이러스 변이가 일어날 경우 효능이 있겠느냐였다”며 “현재 전 세계적으로 유행을 주도하고 있는 G유형에서도 국내 개발 중인 항체치료제가 방어능력이 있음을 확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추석 연휴 사흘째인 2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천지일보 2020.10.2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추석 연휴 사흘째인 2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천지일보 202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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