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세종=김지현 기자] 최교진 세종교육감이 6일 오전 ‘등교수업 확대 방안’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10.6
[천지일보 세종=김지현 기자] 최교진 세종교육감이 6일 오전 ‘등교수업 확대 방안’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10.6 

정부 방역지침 내 ‘시차 등교’ 통해 대면 수업 극대화 방안 마련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최대 등교… 1단계, 전교생 매일 등교 원칙 
최교진 세종교육감 “정상적 학습환경 복원하는 모범 만들겠다”

[천지일보 세종=김지현 기자] 세종시교육청이 등교수업 확대방안을 마련해 오는 12일부터 시범운영을 시작, 19일부터 본격 적용하기로 했다.

세종교육청은 정부 방역지침 내에서 ‘시차 등교’ 통해 대면 수업의 효과를 극대화하여 정상적인 학습환경을 복원하는 모범을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최교진 세종교육감은 6일 “등교수업 확대의 뼈대는 ‘시차등교’”라면서 “사회 전체의 안녕을 위해 정부가 제시한 방역지침을 준수하며 아이들이 학교에 더 나올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일주일에 하루 또는 이틀 등교 꼴 밖에 안 되는 격일‧격주제가 아닌 하루 정해진 학교 시간을 보다 촘촘히 나눠 쓰는 방법뿐”이라고 강조하했다.

[천지일보 세종=김지현 기자] 최교진 세종교육감과 세종교육청 관계자가 6일 오전 ‘등교수업 확대 방안’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10.6
[천지일보 세종=김지현 기자] 최교진 세종교육감과 세종교육청 관계자가 6일 오전 ‘등교수업 확대 방안’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10.6

먼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서는 ‘최대 등교’를 원칙으로 한다. 유치원과 초‧중학교는 학교 밀집도를 1/3, 고등학교는 2/3로 유지하면서 학교 여건에 따라 적합한 시차등교제를 운영한다.

학생 수 300명 이하의 학교와 특수학교, 기초학력 지원 및 중도입국 학생 그리고 원격수업 지원 학생은 학교 밀집도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이 경우 관내 절반 이상(55%)의 학교에서 전체 등교가 가능하고, 나머지 학교에서는 등교 확대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최교진 세종교육감이 6일 오전 ‘등교수업 확대 방안’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제공: 세종교육청) ⓒ천지일보 2020.10.6
최교진 세종교육감이 6일 오전 ‘등교수업 확대 방안’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제공: 세종교육청) ⓒ천지일보 2020.10.6

거리두기 1단계에서는 ‘전교생 전체 등교’가 원칙이다. 모든 학교에서 밀집도를 2/3를 유지하면서 시차등교를 할 수 있다. 관내 750명 이하의 학교와 기초학력 지원 및 중도입국 학생과 원격수업 지원 학생은 학교 밀집도에서 제외한다.

관내 대부분의 학교(79%)에서 전체 등교가 가능하고 나머지 학교에서는 전교생 매일 등교 수준으로 등교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보다 등교하는 날이 많아지도록 시차등교제를 운영해도 학교 선택에 따라 학년별로 등교를 못하는 날이 있을 수 있다.

이럴 때에는 초등학교 저학년이 우선 등교할 수 있도록 하고 원격수업 학년은 실시간 쌍방향 수업 등을 통해 효과적인 비대면 수업이 진행되도록 할 방침이다.

최교진 세종교육감이 6일 오전 ‘등교수업 확대 방안’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제공: 세종교육청) ⓒ천지일보 2020.10.6
최교진 세종교육감이 6일 오전 ‘등교수업 확대 방안’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제공: 세종교육청) ⓒ천지일보 2020.10.6

‘시차등교의 학교 급별 적용 예시’를 보면 유치원은 관내 43개 원 모두 300명 이하로 전체 등교가 가능하고시차 등교가 원활하도록 1일 8시간인 방과후과정을 6시간으로 단축할 수 있도록 했다. 

초등학교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와 학교 규모에 따라 모두 9개의 예시안을 마련했다.

먼저 거리두기 2단계에서는 학생 수 300명 이상 750명 이하의 중규모 학교는 주 4~5일, 750명을 초과하는 대규모 학교는 주 2~4일 등교할 수 있도록 했고, 거리두기 1단계에서는 학생 수 750명을 초과하는 대규모 학교라 하더라도 시차등교를 통해 주 5일 모두 등교할 수 있도록 했다.

최교진 세종교육감이 6일 오전 ‘등교수업 확대 방안’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제공: 세종교육청) ⓒ천지일보 2020.10.6
최교진 세종교육감이 6일 오전 ‘등교수업 확대 방안’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제공: 세종교육청) ⓒ천지일보 2020.10.6

중학교 역시 각각의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4개씩 모두 8개의 등교 확대 예시안을 마련했다.

먼저 거리두기 2단계에서는 2개 학년을 시차 등교하도록 하고 1개 학년에 대해서만 원격수업을 진행하고

거리두기 1단계에서는 2개 학년을 전체 등교하도록 하고, 1개 학년에 대해 시차등교를 적용해 모두 등교할 수 있도록 했다.

고등학교는 현재 대입을 앞두고 있는 고 3이 매일 등교하고 고 1, 2는 격주로 교차 등교를 시행하고 있으나, 10월 전국연합학력고사와 12월 대학수능능력시험 등 대입 진행 일정에 맞추어 우선 등교를 고 3에서 고 1, 2학년으로 단계적으로 전환해 등교를 확대할 방침이다.

최교진 세종교육감이 6일 오전 ‘등교수업 확대 방안’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제공: 세종교육청) ⓒ천지일보 2020.10.6
최교진 세종교육감이 6일 오전 ‘등교수업 확대 방안’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제공: 세종교육청) ⓒ천지일보 2020.10.6

‘등교 확대 안착을 위한 행정지원’으로는 학교마다 사정이 달라 제도 적용에 많은 도움이 필요한 만큼 우리 교육청에서는 ‘등교수업 확대 지원단’을 구성해 운영할 계획이다.

단위학교에서 시차등교를 오는 12일부터 일주일간 시범 운영하고 교육청의 보완 과정을 거친 후 19일부터 전면 시행할 방침이다.

학생들이 순차적으로 등교하거나 급식을 하면 학교 밀집도가 일시 상승하게 되는데 이는 등교 확대를 위해 불가피한 것으로 허용할 방침이며, 이 시간에 공용 공간 방역 지도, 급식실 중간 소독과 같은 보다 강도 높은 방역이 이루어지도록 방역 도우미, 급식 보조 등의 인력이 충분히 지원한다.

일선 학교에서 오전‧오후 등으로 묶음 수업이 가능하도록 차시별 단위수업시간을 5~10분 감축할 수 있도록 하고 이에 따라 교원 복무 역시 유연하고 탄력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특히 학교에서 방역수칙을 지키며 등교수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하는 과정에서 혹시라도 발생하는 문제들에 대해서는 학교에 어떤 책임도 묻지 않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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