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덕궁 인정전의 야경 (제공: 문화재청) ⓒ천지일보 2020.10.6
창덕궁 인정전의 야경 (제공: 문화재청) ⓒ천지일보 2020.10.6

 

하루 4회 회당 20명씩 20분 간격 시차

야간 개방 않던 존덕정과 반월지 추가 

[천지일보=백은영 기자] 선선한 가을밤, 밤이 내린 조용한 고궁을 산책하고 전통공연을 감상할 수 있는 ‘창덕궁 달빛기행’이 오는 10일 시작된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본부장 나명하)와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진옥섭)은 오는 10일부터 25일까지 ‘2020년 창덕궁 달빛기행-두 번의 달을 보다’를 진행한다고 6일 밝혔다.

‘창덕궁 달빛기행’은 지난 5월과 8월에도 각각 진행됐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각각 하루, 나흘 만에 중단돼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이에 주최 측은 지난 11년간 달빛기행의 묘미였던 부용지와 주합루의 아름다운 경관 그리고 야간에는 개방하지 않았던 ‘존덕정’과 연못인 ‘반월지’를 탐방구역에 추가해 지난 아쉬움을 달랠 예정이다.

탐방객은 해설사와 함께 정문인 돈화문을 비롯해 인정전, 낙선재, 연경당 등 여러 전각을 둘러본다. 상량정, 영화당, 관람정, 연경당 등에서는 전통예술공연이 진행된다.

 

올 상반기 열렸던 창덕궁 달빛기행 전통예술공연의 한 장면 (제공: 문화재청) ⓒ천지일보 2020.10.6
올 상반기 열렸던 창덕궁 달빛기행 전통예술공연의 한 장면 (제공: 문화재청) ⓒ천지일보 2020.10.6

이번 달빛기행은 탐방구역 추가로 지난 5월과 8월 90분에서 10분 늘어난 100분 일정으로 마련됐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회당 100명씩, 하루 2회 운영되던 일정은 회당 20명, 하루 4회씩 운영하면서 20분 간격으로 시차 출발시킬 예정이다.

한편 이번에 새로 추가된 존덕정은 1644(인조 22)년에 지은 육각 지붕 정자이며, 반월지는 존덕정에 있는 연못이다. 궁능유적본부에 따르면 반월지는 현재 하나의 연못이지만 원래는 네모난 연못과 반달 모양의 연못이 분리돼 있었다.

이번 달빛기행 입장권은 오는 8일 오후 2시부터 옥션티켓에서 판매하며 1인당 2매까지 사전 예매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인터넷 예매가 불편한 장애인을 비롯해 국가유공자 등은 1인당 2매까지 전화(1566-1369)로 예매할 수 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