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정다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병 이후 첫 추석 연휴를 보낸 가운데 이번 추석 연휴 고속도로 통행량이 지난해 추석 대비 약 1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휴게소 매출은 60% 급감했다.
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박상혁 의원(더불어민주당)이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번 추석 명절(9월 29일∼10월 3일·5일) 일평균 고속도로 이용 차량은 454만대로 작년 추석(9월 11일∼9월 15일·5일)보다 10.7% 줄었다.
앞서 국토부는 코로나19 여파로 통행량이 작년보다 30%가량 줄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하지만 예상보다 높은 수치는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한 귀성객이 대중교통 대신 자가용 이용을 선호한 영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날짜별 고속도로 이용 차량은 추석 연휴 하루 전날인 9월 29일이 515만대로 가장 높았다. 이어 추석 당일인 10월 1일(476만대), 10월 2일(441만대) 등의 순이었다.
이번 추석 연휴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고속도로 통행료를 받았다. 9월 30일∼10월 2일 사흘간 징수한 고속도로 통행료는 378억원으로 작년 추석 연휴 사흘간 통행료 면제금액(498억원)과 비교하면 75.9% 수준이었다.
이와 함께 추석 연휴 일평균 휴게소 매출액은 38억원으로 작년 추석(96억원) 대비 60.4% 감소했다. 정부가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연휴 기간 도로공사가 관리하는 모든 고속도로 휴게소 실내매장 좌석 운영을 금지하고 음식물은 포장만 허용해 이용객이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