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지솔 기자] ‘혜원스님의 종교산책’ 제22회가 5일 천지TV 스튜디오에서 진행됐다.

이날 방송에서 혜원스님은 10월 9일 한글날을 맞아 알면 쓸모 있는 종교상식 ‘알쓸종상’으로 하늘·땅·사람이라는 뜻의 철학 담긴 ‘한글, 훈민정음’의 의미에 대해 살펴봤다.

민족도교 김중호 도장은 ‘시대를 빛낸 종교인물 50인(시종인)’ 코너에서 일곱 번째 인물로 성군이라 불렸던 조선전기 제4대 임금 세종대왕을 조명했다.

한 주간 이슈를 아우르는 종교이슈3 코너에서는 천지일보 이지예 기자가 ▲정부가 보수집회 막자 옥에서도 지원사격 나선 ‘전광훈’ 목사 ▲교황청 작년 ‘부동산 운영’ 수입 1353억원 ▲여성 목사를 바라보는 한국교회의 ‘시선’이라는 주제의 이슈를 다뤘다.

◆철학 담긴 한글 ‘훈민정음’

훈민정음은 세계문자 가운데 신비로운 문자라고 불리는데, 그 이유는 ‘한글’만이 세계 유일하게 만든 사람과 반포일이 기록돼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글자를 만든 원리까지 잘 알려져 있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돼있기도 하다.

‘한글’이란 1910년대 초 국어학자 주시경 선생이 ‘훈민정음’에 뜻을 붙여 지은 이름으로, ‘한’이란 크다는 것을 뜻하는데 ‘동방의 큰 글’ ‘세계에서 제일가는 으뜸 글’이라는 깊은 뜻을 담고 있다.

한글의 가치는 간송 미술간을 세운 전형필 선생의 공으로, 훈민정음 해례본이 1940년에 안동에서 발견되면서 알 수 있게 됐다.

한글의 가장 큰 특징은 소리와 글자의 상관관계를 생각해 만든 것이다. 세종은 이 한글이 모두 설음(舌音) 곧 혓소리에 속한다는 것을 알고 글자에 획을 더하거나 포개는 방법으로 유사한 형태의 다른 글자를 만들어냈다. 여기다가 하늘, 땅, 사람을 뜻하는 높은 철학까지 담겨있어 세계 언어학자들은 이러한 한글에 경탄한다.

이에 우리나라에서는 한글을 만들어 낸 세종대왕의 업적과 한글의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매년 10월 9일을 한글날로 정해 기념하고 있다.

◆ 한글 창제한 성군 ‘세종대왕’

성군이라 불리었던 임금 세종대왕은 백성을 나라의 근본으로 삼으며, 이상적인 정치를 실현하고자 했던 조선전기 제4대 왕이다.

그는 끊임없이 신하들과 정책을 논하고 백성들의 삶에 귀를 기울이며, 조선시대의 민본주의 정신과 바람직한 지도자의 모습을 보였다.

1397년 (태조 6년)에 태종의 셋째아들로 태어난 세종은 1418년 22살의 나이로 태종의 왕위를 물려받았다. 비록 왕위를 이을 첫째가 아닌 셋째아들이었지만, 아버지 태종 이방원의 뜻에 따라 극적으로 왕위에 오르게 된다.

세종은 태종이 이룩한 왕권과 정치적 안정 기반을 이어받아 적극적으로 정치를 펼쳐나갔다.

세종대왕은 집현전을 만들어 많은 인재를 양성해냈다. 또 유교 정치의 기반이 되는 의례·제도를 정비했고 농업과 과학기술의 발전, 의약기술과 음악, 편경 제작, 정간보 창안, 국토의 확장 등 다양하고 방대한 편찬 사업을 이뤄냈다.

집현전을 통해 양성된 인재들은 정치는 물론 사회 경제 문화 발전에 크게 이바지 하게 된다.

이 중 세종이 남긴 문화유산으로 가장 빛나는 업적은 바로 훈민정음 창제다. 이는 우리 민족의 문화유산 중에서도 훌륭한 유산으로 남아있다.

세종의 업적이 위대한 이유는 무엇보다 신분, 출신 등을 가리지 않고 주요 관직에 임명해 창의적인 정책을 펼치고자 했던 그의 유교 사상과 높은 정신문화에 있다.

세종대왕이 왕위에 오른 후 조선은 그야말로 태평성대를 이뤘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