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완성차5사 2020년 9월 국내외 판매실적. (제공: 각 사)ⓒ천지일보 2020.10.5
국내 완성차5사 2020년 9월 국내외 판매실적. (제공: 각 사)ⓒ천지일보 2020.10.5

전년比 내수 23.3% 늘어

수출, 꾸준히 감소폭 줄어

지엠, 실적 두배가량 증가

르노, 국내외 판매 반토막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국내 완성차업체 5개사의 올해 9월 국내외 판매실적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병 이후 처음으로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다. 한국지엠(GM)은 두배가량 성장한 반면 르노삼성자동차는 실적이 반토막 났다.

5일 각사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차·한국지엠(GM)·르노삼성차·쌍용차 등 완성차5사는 9월 한달간 국내외 67만 8549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66만 3606대) 대비 2.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월(57만 3279대) 대비로는 18.3% 올랐다.

국내시장에서는 13만 8530대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3.3% 증가했고 해외시장에서는 54만 19대를 팔아 전년 같은 기간보다 2% 감소했다. 특히 지난 4월 60%대로 급감했던 수출은 6월(-32.6%) 이후 감소폭을 점차 줄여 지난달에는 -2%대를 기록했다.

업체별 국내외 판매량은 현대차 36만 762대(전년 동기 대비 -5.3%), 기아차 26만 23대(10.3%), 한국지엠 4만 544대(89.5%), 르노삼성차 7386대(-51.4%), 쌍용차 9834대(-4.4%)다. 기아차와 한국지엠을 제외한 나머지 업체들은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특히 르노삼성차는 51.4% 급감해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지난 9월 국내 6만 7080대(33.8%), 해외 29만 3682대(-11.2%)를 판매했다. 세단은 그랜저가 1만 1590대 팔리며 국내 판매를 이끌었고, 이어 아반떼 9136대, 쏘나타 4589대 등 총 2만 5916대가 팔렸다.

RV는 팰리세이드 5069대, 싼타페 4520대, 코나 3109대, 투싼 2196대 등 총 1만 6930 대가 팔렸다. 제네시스는 G80가 6040대 팔리며 판매를 이끌었고, 이어 GV80 2918대, G90 882대, G70 451대 판매되는 등 총 1만 291대가 팔렸다.

기아차는 지난달 국내 5만 1211대(21.9%), 해외 20만 8812대(7.7%)를 팔았다.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스포티지(3만 3999대)로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됐으며 셀토스가 3만 1144대, K5(옵티마)가 2만 5365대로 뒤를 이었다.

기아차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악화로 경영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지만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해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고 있다”며 “쏘렌토, 카니발에 이어 4분기 출시 예정인 쏘렌토 가솔린 2.5 터보 모델 등 경쟁력 있는 신차를 앞세워 어려움을 돌파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지엠은 9월 한달간 국내 6097대(17.9%), 해외 3만 4447대(112.3%)를 판매했다. 트레일블레이저는 형제 차종인 뷰익 앙코르 GX와 함께 총 2만53대가 수출돼 선적 개시 이후 월 최대 기록을 세웠다. 내수시장에선 스파크가 총 2689대가 판매됐으며 이어 트레일블레이저(1593대)가 뒤를 이었다.

시저 톨레도 한국지엠 영업·서비스·마케팅 부문 부사장은 “쉐보레는 최근 프리미엄 외관 디자인과 오프로더 감성을 더한 2021년형 ‘리얼 뉴 콜로라도’를 출시하는 등 국내 고객들을 위한 제품 라인업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레일블레이저 등 쉐보레 제품을 향한 긍정적인 시장 반응을 바탕으로 상승 모멘텀을 이어 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삼성차는 지난달 내수 5934대(-24.1%), 수출 1452대(-80.4%)를 기록했다. SUV 모델인 QM6가 4542대(국내 3187대, 수출 1355대) 팔려 실적을 견인했다. 이어 XM3(1729대)가 뒤를 이었다. 7월 중순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된 프리미엄 중형세단 더 뉴 SM6는 지난달 403대 판매됐다.

쌍용차는 8월 국내 8208대(13.4%), 수출 1626대(-46.7%)를 판매했다. 쌍용차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 장기화됨에 따라 위축된 수출시장 회복을 위해 온라인 론칭 등 비대면 채널을 확대하는 한편 글로벌 네트워크 재정비를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장에 대비하고 있다.

쌍용차는 지난달 28일부터 사전계약을 받고 있는 티볼리 에어 모델을 시작으로 G4렉스턴 부분변경 모델 출시 등 신제품 출시와 함께 회복되고 있는 글로벌 시장 공략 강화를 통해 판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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