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추석 연휴 사흘째인 2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천지일보 2020.10.2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추석 연휴 사흘째인 2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천지일보 2020.10.2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추석을 맞아 고향 또는 친가친척집을 방문한 귀성객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추석 명절 이동으로 코로나19 재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

4일 울산시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에 거주하는 초등학생 A(12)군이 울산 조부모 집을 방문했다가 이상 증세가 발현돼 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A군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3일까지 나흘에 걸친 추석 연휴기간 부모와 남동생과 함께 자가용을 이용해 이동했다.

A군은 울산에서 검사를 진행한 후 곧바로 자가격리를 하지 않고 서울 집으로 이동했다. 확진 판정을 통보받은 후 서울 소재 병원에 입원했다.

울산시는 조부모에 대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마치고 조부모의 집을 방역했다. 추가 접촉자를 파악하는 심층 역학조사도 진행하고 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10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천지일보 2020.9.10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10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천지일보 2020.9.10

충남 공주에서는 80·90대 노부부가 딸 부부인 대전 확진자 362번과 364번의 벌초 방문을 맞았다가 감염됐다. 대전 확진자 362번과 364번은 3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딸 부부의 감염경로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딸 부부는 감염된 사실을 모른 채 지난달 21일 벌초를 하기 위해 공주를 갔다가 노부부를 만났다. 

확진자인 딸은 지난달 21일, 23일, 29일 등 세 차례 이상 노부부의 집을 방문했다. 19일에는 인근 마트에서 추석 차례상 장을 본 후 노부부의 집을 다녀간 것으로 전해졌다. 또 지난달 중순께 딸 부부는 사흘 동안 여동생이 사는 울산에도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노부부는 양성 판정 이후 천안 단국대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바이러스가 퍼졌을 노부부의 집에는 지난 1일에는 다른 가족 6명이 명절을 맞아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방문한 가족들은 모두 서울과 경기도 거주자다.

전날에도 추석 명절과 관련해 2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3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은 부산을 다녀온 울산 거주자 1건과 부산을 방문한 서울 거주자 1건 등 모두 2건의 코로나19 확진 판정 사례가 나왔다고 밝혔다. 모두 부산에서 확인한 사례다.

이에 앞서 부산시 방역당국은 지난달 30일에도 서울에 거주하는 귀성객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확진자는 서울 관악구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됐는데 추석을 맞아 본가에 왔다가 증상이 나타나자 검사를 받고 확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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