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이 2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현황을 브리핑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 (출처: 뉴시스)

“집회 특성상 감염 전파 쉽고, 확산 우려”

의사국시 추가 문제엔 ‘불가’ 입장 고수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일부 시민단체가 한글날인 오는 9일 서울 도심 집회 개최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정부는 이들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전략기획반장은 4일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 브리핑을 통해 “이번 주말(집회)도 방역적인 위험성이 크다고 판단한다”면서 “코로나19 상황이 확실하게 안정될 때까지 다수가 밀집하는 집회는 자제해줄 것을 다시 한번 요청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와 같이 지역사회의 잠복감염이 어느 정도 존재할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대규모 집회는 방역적으로 큰 위험요인이 된다”면서 “다수가 밀집해 구호 등을 외치는 집회 특성상 감염 전파가 쉽게 일어나고, 전국으로 확산할 위험성도 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손 반장은 “국내에선 지난 8월 광복절 집회 이후 대규모 확산이 전국으로 번졌던 사례가 있었다”며 “외국의 경우에도 다수가 군집한 뒤 전국으로 확산하는 사례가 종종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날 개천절 집회를 금지한 것과 관련해서도 “표현의 자유도 굉장히 중요한 국민의 권리이지만, 국민의 안전을 위해 이런 방역적인 위험성을 고려한 것(조치)”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의대생의 의사 국가고시(국시) 추가 응시 기회 제공 문제와 관련해선 ‘불가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손 반장은 “의사 국가고시의 추가적 응시 기회 부여는 다른 국가고시와 비교해 형평성·공정성의 문제가 있다”면서 “국민적인 양해가 선행되지 않는다면 검토가 곤란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추석 연휴 사흘째인 2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천지일보 2020.10.2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추석 연휴 사흘째인 2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천지일보 202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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