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개천절인 3일 서울 광화문광장이 일부 보수단체가 예고한 ‘개천절 집회’ 차단을 위해 경찰버스로 둘러싸여 있다. ⓒ천지일보 2020.10.4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개천절인 3일 서울 광화문광장이 일부 보수단체가 예고한 ‘개천절 집회’ 차단을 위해 경찰버스로 둘러싸여 있다. ⓒ천지일보 2020.10.4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진중권 동양대 전 교수는 4일 경찰이 개천절에 광화문 광장을 봉쇄한 것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 눈에는 국민이 오랑캐로 보인 모양”이라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세계가 부러워하는 K방역의 위용, 하이엔드 테크놀로지를 이용한 바이러스 방호벽”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경찰은 전날(3일) 정부를 규탄하는 시위를 막기 위해 경찰 버스 300여 대를 동원한 총연장 4㎞짜리 차벽이 일대 도로와 인도 사이를 차단했다. 특히 서울 광화문광장과 서울광장 등 광화문역 일대를 지나는 일반 시민의 통행을 원천 봉쇄하고 불심검문을 벌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진 전 교수는 3일 “코로나 긴급조치. ‘재인산성’으로 변한 광화문”이라며 ”데 키리코의 형이상학적 회화를 보는 듯”이라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4일에도 “저 축성술이 조선시대에 있었다면, 삼전도의 굴욕은 없었을 텐데. 아쉽다”라며 “광화문에 나와서 대화하겠다던 대통령이 산성을 쌓은 것을 보니, 그 분 눈엔 국민이 오랑캐로 보이는 모양. 하긴, 토구왜구라 했던가? 휴, 뭐 하는 짓들인지”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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