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개천절인 3일 서울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일부 보수단체 회원들이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천지일보 2020.10.3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개천절인 3일 서울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일부 보수단체 회원들이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천지일보 2020.10.3

3일 강연재 변호사 통해 옥중서신 발표

“문재인 대통령, 우리의 생명인 자유 박탈” 비판

“목회자가 국민 대신해서 안나서면 누가 나서나”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보수단체들의 ‘정신적 지주’란 타이틀을 갖고 있는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옥중서신을 내고 집회를 금지한 정부를 비난했다.

개천절인 3일 보수단체 기자회견이 광화문광장 1번 출구 인근에서 열린 가운데 강연재 변호사는 전광훈 목사의 ‘옥중 입장문’을 대독했다. 전 목사는 입장문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이 우리의 생명인 자유를 박탈했다”면서 “(문 대통령이) 경제실정을 코로나에 전가시켰으며 코로나를 이용해 4.15 사기선거를 저질렀으며 코로나를 이용하여 광화문 집회를 탄압했다”는 주장을 폈다.

또 전 목사는 “주사파의 본질이 극명하게 드러나면 ‘대깨문(문 대통령의 지지층을 일컫는 말)’까지도 완전히 돌아설 것”이라는 발언도 했다. 그는 본인이 목사임에도 불구하고 기자회견 등 정치적 행보를 이어가는 이유에 대해서 “주님 앞에서만 복종하는 저와 같은 목회자, 종교지도자들이 온 국민을 대신하여 나서지 않는다면 누가 나설 수 있겠나”라고 밝히기도 했다.

전 목사는 그간 다수의 보수단체 집회에 연사로 나서거나 직접 보수 집회를 주최·주관하는 등 목사임에도 불구하고 보수 정치 집회에서 활발히 활동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특히 문재인 정부를 향한 거침없는 막말로 보수단체와 일부 시민들 사이에선 '추앙'을 받다시피, 지지를 얻고 있다.

무엇보다 전 목사가 지난 8월 15일 대규모 광복절집회를 직접 주도했던 만큼 이번 개천절집회에 그의 참석 여부가 주목됐었다. 그러나 전 목사가 법원의 보석 취소 조치로 다시 재구속 되면서 참석이 사실상 불가하게 됐다. 

그러자 일각에선 개천절집회가 전광훈이란 ‘동력’을 잃었다는 목소리마저 나왔다. 이는 보수단체 사이에서 전 목사의 영향력이 그만큼 높다는 방증으로 읽힌다. 

다만 전 목사는 구치소 호송차량에 탑승하기 전 개천절 집회에 대해 묻는 기자들에게 “그건 내가 하는게 아니다”라며 직접적인 관여 여부에 대해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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