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연휴 안 끝났고 이달 초까지 예의주시… 폭발적 증가우려”
[천지일보=양효선 기자] 추석 연휴 사흘째인 3일 오후 부산을 다녀온 울산 거주자와 부산을 방문한 서울 거주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두 확진자는 고향을 찾은 귀성‧귀경객 중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첫 사례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3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귀성 또는 귀경객 가운데 현재까지 확인된 코로나19 확진 사례는 2건(명)”이라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일단 2건 모두 부산에서 확인한 사례”라면서 “울산 거주자가 부산을 다녀와서 확인된 것이 1건 있고 나머지 1건은 서울 거주자가 부산 방문 중 검사를 통해 확인됐다”고 말했다.
앞서 부산시 방역당국은 지난달 30일 서울에 거주하는 귀성객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확진자는 서울 관악구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됐는데 추석을 맞아 본가에 왔다가 증상이 나타나자 검사를 받고 확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권 부본부장은 4일까지 연휴가 이어지는 만큼 추후 확진자가 더 나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아직 고향에서 이동하는 사람도 있고 (지인, 가족 간) 만남이 지속되고 있는 데다 연휴 기간이 끝난 것은 아니다”며 “코로나19의 최장 잠복기가 14일이라는 점을 보면 아직은 좀 섣부른 얘기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확진자 관련 모든 통계에서 시차가 다소 있고 각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관련 내용을 집계·확인하는 데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린다”며 “코로나19 상황이 아직 완전히 꺼진 불이 아니기 때문에 추석 연휴로 인해서 또 다른 폭발적인 증가가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방역당국은 추석 연휴는 물론, 이달 초까지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지난 4월 말∼5월 초 황금연휴, 8월 여름휴가 등 앞서 두 차례 경험을 비춰볼 때 긴 연휴가 끝나면 확진자가 큰 폭으로 증가했기 때문에 결코 방심할 수 없다는 뜻에서다.
방대본은 연휴가 끝나고 새롭게 시작되는 한 주 동안 코로나19의 전국적인 발생 상황, 특히 수도권뿐 아니라 지역별 발생 상황도 유의해서 관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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