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스탠스테드 공항에 도착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가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에서 내릴 준비를 하고 있다(출처: 뉴시스)
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스탠스테드 공항에 도착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가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에서 내릴 준비를 하고 있다(출처: 뉴시스)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

‘브라질의 트럼프’ 보우소나루 대통령

가장 먼저 확진 받은 영국 존슨 총리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전 세계적 팬데믹 상태로 누적 확진자 3450만명에 사망자만도 무려 100만명을 넘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다 세계 정상들이 봉변을 당했다.

미국 정상인 트럼프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2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코로나19 확진 판정 사실을 올렸다. 각국 정상은 코로나19 방역 체계의 최정점에 있다. 이 때문에 정상들의 감염은 코로나 방역과 대응 체계의 부실을 드러내는 바로미터가 된다.

세계 코로나 실시간 통계 사이트인 월드오미터의 이날 오전 8시 44분 기준 미국의 누적 확진자수는 749만 4671명으로 가장 많다. 사망자수도 21만 2660명으로 이 역시 가장 많다.

23일(현지시간) 길거리 노점에서 핫도그를 사먹는 브라질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 (출처: 트위터)
23일(현지시간) 길거리 노점에서 핫도그를 사먹는 브라질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 (출처: 트위터)

트럼프 대통령에 앞서 ‘브라질의 트럼프’로 회자되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도 코로나19에 감염됐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코로나19에 확진되고서도 자신의 건재함을 알리기 위해 마스크를 벗는 등 과시 행동을 보여 국제사회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그는 자신이 운동선수 출신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코로나19에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왔다.

그러나 보오소나루 대통령은 물론 아내 미셸리 여사와 장남과 막내 아들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브라질은 미국 다음으로 사망자수가 많다. 14만 4767명이 코로나19로 목숨을 잃었다. 누적 확진자수도 484만 9229명으로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으로 총리 관저에서 자가 격리 중인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5일(현지시간) 병원에 입원했다. 영국 총리실은 “존슨 총리가 코로나19 검사 양성 판정을 받은 후 열흘이 지나도록 증상이 지속돼 예방 차원에서 입원했다”라고 전했다. 사진은 존슨 총리가 지난 3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영상 속에서 얘기하는 모습. (출처: 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으로 총리 관저에서 자가 격리 중인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5일(현지시간) 병원에 입원했다. 영국 총리실은 “존슨 총리가 코로나19 검사 양성 판정을 받은 후 열흘이 지나도록 증상이 지속돼 예방 차원에서 입원했다”라고 전했다. 사진은 존슨 총리가 지난 3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영상 속에서 얘기하는 모습. (출처: 뉴시스)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을 시작했던 초기 급확산을 경험했던 지난 3월 영국에서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세계 주요국 정상 가운데 처음으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존슨 총리는 상태가 위중해져 한때 중환자실에 입원을 하기도 했다.

그는 당시 상태에 대해 “사망을 대비한 비상계획까지 세웠다”며 ‘죽다 살아났다’는 표현을 사용하기도 했다.

중남미에서도 지난 6월 온두라스 후안오를란도 에르난데스 대통령과 7월 볼리비아 자니네 아녜스 임시 대통령에 이어 지난달 과테말라 알레한드로 잠마테이 대통령이 감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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