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로 위기에 빠진 시민을 구한 CMB 고객관리팀 오성균 기사가 당시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제공: CMB)
화재로 위기에 빠진 시민을 구한 CMB 고객관리팀 오성균 기사가 당시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제공: CMB)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코로나19로 위축된 추석명절에 훈훈한 소식이 전해졌다. 지역에서 근무 중이던 케이블TV CMB 직원이 화염에 갇힌 시민을 구했다.

2일 CMB대전방송에 따르면 고객관리팀 오성균 기사는 추석 연휴 전날인 지난 29일 대전 대사동에서 AS 업무 중 ‘살려달라’는 긴박한 소리를 듣고 화재 현장을 발견, 위기에 빠진 주민을 구하기 위한 구조 활동을 펼쳤다.

당시 인근 빌라 3층 화재 현장에는 중년 남성이 창문 밖으로 구조를 요청하고 있었으며 이내 화염을 견디지 못하고 창문에 매달린 채 아찔한 순간이 연출되고 있었다.

오성균 기사는 더 이상 지체하기 어려운 상황임을 판단하고 스티로폼 등 충격을 흡수할 만한 물건들을 신속히 찾아 모아 창문 하단에 쌓았다. 화염을 견디지 못한 남성은 아래로 뛰어내렸고 오씨가 쌓아둔 스티로폼 등 자재가 충격을 흡수한 덕에 창틀에 매달려 있던 손에 입은 화상 외에는 큰 부상 없이 탈출할 수 있었다.

오성균 기사는 “화재현장을 목격하고 가족을 구한다는 마음으로 당연한 일을 한 것뿐”이라며 “각 가정을 방문하다 특히 노인분이 계시면 부모님 댁에 AS 하는 생각으로 임한다”고 말했다.

김태율 CMB 대표이사는 “위급한 화재 현장에서 시민을 구하기 위해 침착하고 신속하게 대응한 오성균 기사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앞으로도 CMB 전 임직원은 시민들을 위해 가장 가까이에서 봉사하는 마음으로 업무에 충실히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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