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수정 기자] ‘노인의 날’을 이틀 앞둔 지난달 30일 노인 일자리로 알려진 ‘실버 택배’의 택배원이 가방을 메고 길을 걷고 있다. ⓒ천지일보 2019.10.2
‘노인 일자리로 알려진 ‘실버 택배’의 택배원이 가방을 메고 길을 걷고 있다. ⓒ천지일보 DB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우리나라 국민 중년층 50~60대 50% 이상이 70대가 넘어서도 일을 하고 싶어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2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보건복지포럼’에 실린 ‘신중년의 경제활동 실태와 향후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경제활동을 진행 중인 중년층의 59.9%는 70대 이후에도 계속해서 일하고 싶다고 답변했다.

보고서는 50~69세 4006명을 대상으로 근로활동을 계속하고 싶어 하는 연령대와 노후 근로활동을 왜 하고 싶어하는 지, 가장 오래 했던 일과 현재 하는 일 등을 비교·분석했다.

늦은 나이에도 근로 활동을 하고자 하는 가장 큰 이유로는 소득과 경제적 요인이 58.1%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건강을 위해 일하고 싶다’는 답변이 16.8%, 자기 발전 11.6%, 여가 활용 7.1%, 사회 공헌·봉사(0.7%) 순인 것으로 집계됐다.

보고서는 경제적 요인 외에도 사회 공헌이나 자아실현을 위한 경제활동을 희망하는 비율이 전체의 3분의 1을 돌파해 직업 선택의 폭을 넓혀줄 필요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높은 경제활동 욕구를 가지고 있었지만, 정작 그들에게 주어진 일자리는 임시·일용직 또는 자영업이 대부분인 것으로 조사됐다.

50대 이전 상용직에 근무했던 비율이 38.9%였으며, 50대 이후에는 27%로 급격리 하락했다.

이외에도 임시직이 6.4%에서 8.1%로, 일용직은 3.9%에서 4.2%로, 단독 자영업 37.7%에서 46%로 전반적으로 비율이 급격히 늘어났다.

직종 변화를 살펴보면 서비스 분야는 25.8%→29.5%, 판매 분야 22.2%→24.4%, 단순 노무 분야 5.8%→8.3%로 늘어난 반면, 사무 13.2%→7.9%, 전문가 4.5%→3.6%로 오히려 줄어들었다.

보고서는 “5~60대 중년은 과거보다 강한 현업 지속 의지를 보일 뿐 아니라 노후에 경제활동이 중요하다고 인식하고 있다”며 “하지만 단순 서비스·판매나 노무직, 임시·일용직이 일자리의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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