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9일 조선노동당 정치국회의를 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사업 문제 등을 논의했다고 30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출처: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9일 조선노동당 정치국회의를 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사업 문제 등을 논의했다고 30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출처: 연합뉴스)

“유연한 접근을 할 의향이 있다”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미국 국무부가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유엔총회 연설에서 언급한 종전선언에 대해 먼저 북한의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1일(현지시간) ‘최근 워싱턴에서 열린 미-한 북핵수석대표 협의에서 종전선언 논의가 어떤 방식으로 논의됐고 어떤 결론으로 이어졌느냐’는 질의에 “우리는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의 모든 약속에 대한 균형 잡힌 합의에 도달하기 위해 유연한 접근을 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하지만 북한은 기회의 창이 열려 있는 지금 관여에 나서야 하며, 역내를 불안정하게 만드는 도발을 그만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미는 앞선 지난 2018년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1차 정상회담 당시 새로운 북미관계 수립,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노력, 그리고 한국전쟁 당시 북한 지역에서 숨지거나 실종된 미군 유해 송환 등 4개 항의 합의사항을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VOA는 “국무부의 이번 논평은 종전선언을 북미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첫 2개 항목의 틀 안에서 고려하되, 북한의 대화 복귀와 진지한 비핵화 관련 조치가 선행돼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은 지난달 28일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만난 직후 기자들에게 “한국과 창의적 아이디어들을 논의했다”면서도 “미국과 한국끼리는 할 수 없고 북한의 관여가 필요하며 그들이 준비됐을 때 그들과의 논의에 열려 있다”고 말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