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정다준 기자] 추석 당일인 1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내선 탑승장에서 여행객과 귀성객들이 수속을 밟고 있다. ⓒ천지일보 2020.10.1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추석 당일인 1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내선 탑승장에서 여행객과 귀성객들이 수속을 밟고 있다. ⓒ천지일보 2020.10.1

“정부 책임론” vs “정쟁 도구 안돼”
野, 추미애 ‘거짓말 답변’ 정조준 태세

개천절 집회 두고 與, 강력 대응 주문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여야 정치권이 추석 밥상머리 민심 선점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현재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된 현안은 북한군의 우리 공무원에 대한 피격 사건이다.

야권은 문재인 대통령의 ‘47시간’을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과 비교하는 등 철저한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중이다.

이를 위해 국민의힘은 추석 연휴가 시작된 9월 30일에 이어 추석 당일인 1일에도 전국 각지에서 1인 시위를 펼쳤다.

국민의힘 김은혜 대변인은 논평에서 “우리 국민을 총살한 북한의 도발 앞에 군은 무기력했다”면서 “비무장한 국민이 총격을 당하고 불태워졌는데, 강력한 응징은커녕 갈대처럼 누웠다”고 정부 책임론을 부각했다.

국민의힘은 2일에는 온라인 의원총회를 열고 정기국회 대응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공무원 피격 사건과 함께 추미애 장관 아들 관련 의혹에 대한 불기소 처분 등과 관련한 대응책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특히 추 장관 아들 관련 의혹과 관련해 추 장관의 거짓말 답변에 대한 책임을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을 맡은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추 장관님이 국민에게 거짓말한 것부터 사과해야 한다”면서 “먼저 죄 없는 젊은이를 거짓말장이로 낙인찍은 것을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추석 연휴 첫날인 30일 국민의힘 의원과 당협위원장 등이 북한의 서해상 공무원 피살과 관련해 정부를 규탄하는 내용의 1인 시위를 전국 곳곳에서 진행했다. 사진은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이 1인 시위를 진행하는 모습. (제공: 국민의힘)
추석 연휴 첫날인 30일 국민의힘 의원과 당협위원장 등이 북한의 서해상 공무원 피살과 관련해 정부를 규탄하는 내용의 1인 시위를 전국 곳곳에서 진행했다. 사진은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이 1인 시위를 진행하는 모습. (제공: 국민의힘)

반면 여권은 우리 군과 청와대의 대응에는 문제가 없었다며, 공무원 피격 사건을 정쟁으로 이용해선 안 된다고 반박했다.

민주당 김병주 안보 대변인은 논평에서 “최근에 발생한 안타깝고 불행한 연평도 실종 공무원 피격 사건도 더 이상 안보 문제가 아닌 정쟁의 도구로 삼아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특히 SI(감청 등에 의한 특별취급 정보)를 비롯한 무선교신 감청 첩보의 무차별적인 공개로 국가안보에 부정적인 영향이 갈 수 있다며 야권의 폭로전과 선을 그었다.

민주당은 3일 개천절 집회에 대해서도 철저한 대응을 요구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허영 대변인은 논평에서 “광복절과 개천절 같은 나라의 경사로운 날을 위기의 날로 뒤바꾸려 하는 세력들을 절대 좌시하지 않겠다”면서 “국가안보를 교란하는 그 어떤 시도에도 굴하지 않고 단호히 대처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집회를 하루 앞둔 이날 서울지방경찰청을 격려 방문할 계획이다. 이 자리에서 집회에 대한 대응 태세를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천지일보 2020.9.28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천지일보 2020.9.28

한편 민주당과 국민의힘 간 지지도 격차가 오차범위 이내로 좁혀졌다는 최근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달 28~29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정당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3.1%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민주당은 전주보다 0.4%p 오른 34.5%를, 국민의힘은 2.3%p 오른 31.2%를 기록했다.

두 정당 간 지지도 격차는 3.3%로, 3주 만에 오차범위 안으로 좁혀졌다. 주간 집계에서 국민의힘 지지도가 30%대로 올라선 것은 3주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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