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이만희 총회장이 2일 오후 경기 가평 평화연수원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관련 기자회견에서 총회장 특별편지를 설명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3.2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이만희 총회장이 2일 오후 경기 가평 평화연수원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관련 기자회견에서 총회장 특별편지를 설명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3.2

“전쟁 없는 세상을 후대에” 6.25전쟁 시 다짐

80대에 천명 받아 무려 31차례 세계평화순방

40년 유혈분쟁 필리핀 민다나오 평화협정 주도

 

유력 인사 1000여명 HWPL 자문‧홍보대사 임명

평화교육으로 34개국 214개 학교와 MOU•MOA

종교화합 위한 종교연합사무실 129개국 253개소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전우들이 눈앞에서 죽어가는 것을 보며 훗날 반드시 전쟁 없는 세상을 이루리라 다짐했습니다.”

최근 코로나19 방역방해 혐의 등으로 구치소에 수감 중인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예수교회) 이만희 총회장(90)이 병보석을 신청했다. 이후 이 총회장의 병보석을 촉구하는 각계 인사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이 총회장을 지지하는 인사들은 그가 6.25참전유공자라는 점과 종교와 인종‧국가를 넘어 평화 활동을 해왔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80대 초반 천명(天命)을 받고 세계평화운동에 나선 이 총회장은 무려 31번이나 해외순방에 나섰다. 이 총회장이 제안한 평화실현 방안은 단순명료하다. 전쟁을 원천 차단하는 전쟁종식 국제법을 제정해 기준을 마련하고 지구촌 분쟁의 8할을 차지하는 종교가 하나 되는 것이다.

◆ 성경의 ‘평화’ ‘사랑’ 이루기 위해 헌신

이만희 총회장이 평화행보를 시작한 이유는 성경의 가르침과 ‘평화를 이루라’는 천명(天命) 때문이었다.

성경에는 단순히 ‘평화’라는 단어를 검색했을 때 23번, ‘화평’이라는 단어는 47번 등장한다. 이 둘은 한자 의미상 같은 뜻을 갖는다. 그런가 하면 ‘사랑’이라는 단어는 517번이 검색된다.

이 총회장은 ‘평화’와 ‘사랑’에 대해 ‘신앙인이 믿고 지켜야 할 하나님의 참 계명’이라고 강조한다.

그럼에도 지구촌에서 발생하는 전쟁의 약 80%가 종교가 얽힌 문제로 발생한다. 이 총회장은 전쟁이 나면 사람이 죽는데도 하나님을 믿는 참 종교라고 할 수 없다며 ‘전쟁 없는 평화 세계 완성’이 종교의 역할이라고 가르친다. 마귀에 의해 평화가 고통으로 변했고, 삶과 낙원이 죽음과 지옥으로 변했으며, 하나님의 통치 세계가 마귀의 통치 세계로 변했기 때문에 잃은 것을 되찾기 위해 하나님이 전쟁과 일을 해왔다는 설명이다.

이 때문에 이 총회장은 하나님이 원하는 평화와 사랑의 세계를 되찾기 위해 하나님이 하는 평화의 일을 그도 해왔다.

◆ 필리핀 민다나오 민간 평화협정 체결 주도

이 일 곧 지구촌 전쟁 종식과 세계평화를 위해 그는 2013년 5월 25일 사단법인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 Heavenly Culture World Peace Restotation of Light)’을 설립했다.

이듬해 1월 24일 40년간 내전으로 고통 받아온 필리핀 민다나오에서 민간 차원의 평화협정 체결을 주도했다.

필리핀은 스페인, 미국이 식민지로 삼으면서 수백 년 역사 동안 기독교가 뿌리내렸다. 그러나 남부 민다나오섬(대한민국 영토 크기)에는 이슬람계가 거주하고 있었기에 1960년 말부터 충돌이 시작됐다. 이 총회장은 평화의 사자가 돼 지난 2014년 정부와 유혈분쟁 중인 민다나오에 방문해 현지 지도자들을 만나고 민간 차원으로 두 종교가 화해하고 평화에 동참할 것을 촉구해 평화협정에 서명을 받아냈다.

이후에도 지속적 평화노력으로 현지에 평화비석이 세워지고 평화교육이 진행되고 있다. 매년 1월 24일은 HWPL 기념일로 선포되기도 했다. 장기적인 평화 정착 노력의 상징으로 무기를 생활도구(DPCW 2조 3항)로 하겠다는 다짐이 담긴 낫을 MILF(모로이스람해방전선) 대표가 이 총회장에게 선물한 점은 괄목할만하다. 지금은 반군 전체가 무기를 반납하고 자치정부를 구성해 일상으로 복귀하는 절차를 거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총회장은 또 전쟁종식과 종교대통합을 위한 평화만국회의를 조직하고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전현직 국가 원수, 정치, 종교, 교육, 언론, 청년, 여성 지도자, 시민사회 등 각계각층의 해외 인사가 초청됐다. 이들은 ‘국제 법안 제정 발의 협약서’ 및 ‘종교대통합 협약서’에 서명하고 평화를 다짐했다. 이 평화만국회의는 2014~2019년 총 6번에 걸쳐 세계 규모의 평화행사로 치러졌다. 국위를 선양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기도 했다.

(사)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 이만희 대표가 지난 2014년 1월 24~25일 민다나오섬을 방문, 약 40년간 분쟁이 이어진 가톨릭-이슬람 갈등의 중재를 이끌어내 평화협정을 체결했다. ⓒ천지일보DB
(사)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 이만희 대표가 지난 2014년 1월 24~25일 민다나오섬을 방문, 약 40년간 분쟁이 이어진 가톨릭-이슬람 갈등의 중재를 이끌어내 평화협정을 체결했다. ⓒ천지일보DB

◆ ‘전쟁’ 원천봉쇄하는 DPCW 10조 38항 제안

또 필요시 전쟁을 인정하는 현 국제법 그대로는 전쟁 종식이 불가능하다는 점에 착안해 ‘지구촌 모두가 평화의 사자가 되어야 한다’라는 평화 원칙이 담긴 ‘지구촌 전쟁종식 평화 선언문(DPCW)’ 10조 38항을 제정 및 공포했다. 2016년 3월 14일 오후 3시 14분에 발표된 이 선언문은 전쟁 종식과 세계평화가 후대에 영원히 유지될 수 있는 답으로 제안됐다.

이후 DPCW 실현을 위해 UN을 비롯 국제기구, 각국 정보, 시민 사회와 함께 범지구적 규모의 평화활동을 전개해 왔다.

또 이 총회장은 종교연합사무실을 통한 경서 비교토론을 진행했다. IPYG 청년그룹을 통해서는 평화의 손편지를 193개국 국가 원수에게 발송했다. 평화의 가치관을 함양한 후대 양성을 위한 평화교육을 진행했으며 평화의 소식을 지속적으로 보도하는 언론들의 평화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HWPL 평화봉사활동도 직접 기획하고 진행했다.

이 총회장이 31차례에 걸쳐 세계 평화순방을 통해 만난 전현직 국가원수, 대법관, 고위지도자들 중 약 1000여명이 HWPL 평화자문위원과 홍보대사로 임명됐다.

HWPL이 지난해 4월 제31차 해외순방을 통해 동유럽 지도자들과 국제평화컨퍼런스를 개최했다. 2일 HWPL 이만희 대표와 페트루 루친스키 몰도바 전 대통령이 한반도 평화 통일을 기원하며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 ⓒ천지일보 2020.5.31
HWPL이 지난해 4월 제31차 해외순방을 통해 동유럽 지도자들과 국제평화컨퍼런스를 개최했다. 2일 HWPL 이만희 대표와 페트루 루친스키 몰도바 전 대통령이 한반도 평화 통일을 기원하며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 ⓒ천지일보 2020.5.31

정치인과 법조인, 언론인 등과도 친구‧형제의 연을 맺었다.

종교 간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전 세계 129개국 253개소에 종교연합사무실을 설치하고 경서 비교 토론을 통해 전 세계 종교 지도자들과 종교 화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국내외 기독교 교단들이 반목과 갈등을 지양하고 성경을 중심으로 한 대화와 소통을 통해 종교인들이 평화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종교인 대화의 광장’ 토론을 개최했다.

청년들과는 매년 세계적으로 평화 걷기 운동을 하고 있다.

평화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평화 가치관을 가진 시민과 후대 양성을 위해 각국 교육부 및 교육기관, 국제기구 등에 HWPL 평화교육 도입하는 MOU•MOA를 체결해 HWPL 평화 커리큘럼의 적극적인 진행의지를 보였다. 현재 34개국 214개 학교와 MOU•MOA를 체결했다.

참전유공자인 이 총회장은 민족 대표 33인과 통일을 염원하는 조국통일 선언문을 발표하고, 나라사랑 손도장 태극기 제작 등으로 나라 사랑을 실천했다.

평화 연설도 활발히 진행했다. 뉴욕 소재 UN 본부에서는 국제사회 외교의 핵심이 되는 145개국 UN대표부를 대상으로 기조연설했다. 영국 옥스퍼드 대학 모의 UN회의에서 청년대표들에게 평화실현을 위한 국제법 제정의 필요성에 대해 연설하기도 했다.

지난 2015년 11월 15일 런던 옥스포드 대학교에서 열린 ‘국제 모의 유엔 회의’에서 이만희 대표(가운데)가 폐회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제공: HWPL) ⓒ천지일보 2020.5.31
지난 2015년 11월 15일 런던 옥스포드 대학교에서 열린 ‘국제 모의 유엔 회의’에서 이만희 대표(가운데)가 폐회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제공: HWPL) ⓒ천지일보 202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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