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30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 인근 덜레스 공항에서 특파원들과 문답하고 있다. 지난 27일 미국을 방문한 이 본부장은 3박4일 일정을 끝내고 이날 귀국길에 올랐다. (출처: 연합뉴스)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30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 인근 덜레스 공항에서 특파원들과 문답하고 있다. 지난 27일 미국을 방문한 이 본부장은 3박4일 일정을 끝내고 이날 귀국길에 올랐다. (출처: 연합뉴스)

구체적인 비핵화 방안은 언급 안 해

‘10월 서프라이즈’ 가능성 답변 피해

폼페이오 방한 때 구체적 논의 ‘관심’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1일 방미 일정을 마치고 귀국했다. 이 본부장은 방미 기간 동안 “한반도 문제에 관여하는 미 행정부 인사들과 매우 의미 있고 실질적인 대화를 가질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지난달 27일부터 30일까지 미국을 방문한 이 본부장은 이날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 본부장은 지난 28일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와 회담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를 비롯해 종전선언 등 포괄적인 논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본부장은 귀국 후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 상황의 안정적인 관리와 대화 재개 방법, 대화 진행 시 어떤 방식으로 좋은 의미의 진전을 가져올 것인지 세가지에 대해 미국 당국자들과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정책특별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회동에 앞서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천지일보 2020.7.8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정책특별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회동에 앞서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천지일보 2020.7.8

다만 이 본부장은 비건 부장관과 종전선언을 비롯해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위한 건설적 방안이나 창의적 아이디어 등 구체적인 비핵화 방안들이 무엇인지는 말하지 않았다.

또한 이 본부장은 미 대선 전 ‘10월 서프라이즈’ 가능성에 대해선 “많은 이야기가 돌아다니고 있는 것이고, 그에 대해서 앞서나갈 생각은 없다”고 답변을 피했다.

이와 관련해 정치권에서는 오는 7~8일 마이크 미국 국무부 장관의 방한 일정도 있기 때문에 말을 아끼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 본부장은 비건 부장관이 언급한 ‘창의적 아이디어’와 관련해서는 “계속 협의를 해나가기로 했다”며 “양측이 계속 다양한 계기와 수단을 통해 협의를 할 것인데 화상회의라든지 모든 수단을 통해 계속 긴밀하게 접촉해나갈 생각”이라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방미 일정은 문재인 대통령의 종전선언 언급에 따라 미국 측과 의견을 공유하고, 오는 11월 대선 전 북미 대화 돌파구 모색을 위해 이뤄졌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한미 정부 관계자는 현 상황에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에 진전을 가져오기 위한 협력 방안 등 대북정책 전반에 대해 폭넓게 협의한 것으로 보이며 폼페이오 장관의 방한 일정에서 구체적인 논의가 다시 이뤄질지 관심이 쏠린다.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 20일(현지시간) 워싱턴D.C. 소재 국무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코로나19 사태는 중국의 잔혹한 권위주의 정권의 실체를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출처: 뉴시스)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 20일(현지시간) 워싱턴D.C. 소재 국무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코로나19 사태는 중국의 잔혹한 권위주의 정권의 실체를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출처: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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