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제안한 종전선언… 北 대사 “평가할 것 없다”
文대통령 제안한 종전선언… 北 대사 “평가할 것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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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총회에서 연설하는 김성 유엔주재 북한대사. (출처: 유엔tv 유튜브 화면 캡쳐) ⓒ천지일보 2020.9.30
유엔총회에서 연설하는 김성 유엔주재 북한대사. (출처: 유엔tv 유튜브 화면 캡쳐) ⓒ천지일보 2020.9.30

우리나라 공무원 사망 사건에도 답 없어

한‧미 언급 대신 자력 경제‧방역 강조

美 전문가 “북한, 핵 포기 의사 없어”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김성 UN 주재 북한대사가 문재인 대통령이 제안한 종전선언에 대해 “평가할 게 없다”고 잘라 말했다.

김 대사는 29일(현지시간) UN 총회장으로 향하는 도중 문재인 대통령이 제안한 종전선언에 대한 질문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김 대사는 북한군의 피격으로 사망한 우리나라 공무원 이씨에 대해서는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김 대사는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5차 유엔총회에 참석해 일반토의 연설에서 한국과 미국에 대한 언급 없이 자력 경제와 방역 등을 강조했다.

그는 “공화국은 인민의 안전을 굳건히 담보할 수 있게 된 현실 위에서 사회주의 경제 건설에 매진하고 있다”면서 “화려한 변신을 위해 목숨처럼 지켜온 존엄을 팔 수 없다”며 “허리띠를 죄어가며 쟁취한 자위적 전쟁억제력이 있어 조선반도에서 평화와 안정이 굳건히 수호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대사는 이날 10분가량 이어진 연설에서 미국 또는 대한민국이라는 단어 자체를 언급하지는 않았다. 다만 그는 “스텔스 전투기를 비롯한 첨단 무기가 한반도에 투입되고 있다”면서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서울=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5개 중견국(멕시코, 인도네시아, 한국, 터키, 오스트레일리아) 협의체인 믹타(MIKTA) 의장국 자격으로 유엔 75주년 기념 고위급회의 대표연설을 영상으로 전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5개 중견국(멕시코, 인도네시아, 한국, 터키, 오스트레일리아) 협의체인 믹타(MIKTA) 의장국 자격으로 유엔 75주년 기념 고위급회의 대표연설을 영상으로 전하고 있다.

이번 연설에서 김 대사는 북한의 자력갱생에 대한 의지를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경제적 난관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는 사실을 소개했다.

이어 “노동당 창당 75주년을 맞아 자력자강을 위한 위대한 창조물들이 마련되고 있다”면서 “올해 뜻하지 않은 자연재해로 적지 않은 손실을 입었으나 자체 힘으로 빠른 시일 안에 인민에게 안정된 생활을 안겨주기 위한 힘찬 투쟁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사는 북한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인민대중 제일주의를 정치철학 이념으로 내세우는 공화국 정부의 선견지명 영도에 의해 방역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정은 동지는 전염병 유입과 전파를 막기 위한 선제적인 비상방역 대책을 강하게 세웠다”며 “공화국 정부는 전염병 유입 위험성이 완전히 소실될 때까지 사소한 행위나 양보도 허용하지 않고 국가적 비상방역 조치들을 더욱 강화해 인민과 국과의 안전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미국 국익연구센터(CNI)의 해리 카지아니스 한국 담당 국장은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은 결코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은 군비 통제에 초점을 맞춰야 하고, 북한에 핵을 포기하라고 애원할 시대는 이미 지났다”며 “지금은 좀 더 실질적이고 전략적으로 행동하고 생각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9일 조선노동당 정치국회의를 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사업 문제 등을 논의했다고 30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출처: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9일 조선노동당 정치국회의를 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사업 문제 등을 논의했다고 30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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