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현지시간) 인도 뭄바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격리시설에 의료진들이 모여 회의를 하고 있다. 2020.7.9. (출처: 뉴시스)
8일(현지시간) 인도 뭄바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격리시설에 의료진들이 모여 회의를 하고 있다. 2020.7.9.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인도에서 6300만명 이상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건당국이 2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30일 힌두스탄타임스, CNN방송 등에 따르면 인도의학연구위원회(ICMR)는 8월 17일∼9월 22일 10세 이상의 인도 주민 2만 9천명의 혈액을 채취해 2차 항체가 검사를 진행한 결과 15명 중 1명꼴로 바이러스 항체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항체가 검사는 면역체계의 ‘항체’라고 불리는 단백질을 검사하는데, 이는 바이러스가 노출됐는지 여부를 나타낸다.

2011년 정부가 가장 최근에 실시한 인구조사에 따르면 인도 13억 인구 중 9억 6600만명 이상이 10세 이상이다. 이 집단의 15명 중 1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면 총 6378만명이 감염된 셈이다. 30일 인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622만 5763명(존스홉킨스대 통계 기준)으로, 실제는 그 10배를 넘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수개월 동안 많은 전문가들이 인도의 코로나19 위기가 공식 수치에서 시사하는 것보다 훨씬 더 심각할 수 있다고 경고한 것과 일치하는 조사 결과다.

도시의 빈민가의 코로나19 감염 위험은 빈민가가 아닌 도심 지역에 비해 2배, 농촌에 비해 4배나 높았다. 도시 빈민가 사람들의 항체 형성률은 15.6%로 나타났으며, 중심부가 아닌 지역에 사람들은 8.2%, 시골 지역은 4.4%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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