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이 지난 7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이 지난 7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정부는 이번 추석 연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의 ‘변곡점’이 될 수 있다며 거듭 주의를 당부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3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추석 연휴에 (확산세를) 제대로 통제하지 못하면 연휴가 끝난 이후 확진자 수가 다시 급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윤 반장은 “8월 말에 최고점, 정점을 찍은 이후 (확진자가) 감소 추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이런 추세의 가장 큰 변곡점은 바로 추석 연휴”라며 추석 연휴기간 가급적 집에 머무르며 방역 수칙을 지켜달라고 요청했다.

정부는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가 113명을 기록하며 전날(38명)의 약 3배 수준에 달한 것과 관련해선 일일 확진자의 증감에 큰 의미는 두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달 중순부터 시작된 수도권의 대유행 이후 49일 만에 50명 아래로 떨어져 코로나19가 진정국면에 접어든 것 아니냐는 기대도 있었지만 이날 다시 세 자릿수로 급증했다.

윤 반장은 “하루 확진자 수 증가에는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며 “어제(29일)까지는 주말 검사량 감소 효과가 일부 반영된 것으로 보이며 오늘은 월·화요일(28∼29일) 검사 결과가 많이 반영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윤 반장은 서울 도봉구 소재 정신과 전문병원 ‘다나병원’의 입원환자 28명이 무더기로 추가 확진 판정을 받은 점 역시 이날 신규 확진자 수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의 경우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예측하지 못한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하루하루의 어떤 결과보다는 전반적인 추세가 어떻게 변화하느냐는 부분에 중요한 의미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윤 반장은 이달 들어 코로나19 사망자가 지속해서 나오는 원인과 관련해선 “현재 (신규 확진자 가운데) 60세 이상 고연령층 확진자가 30∼40%대로 꾸준하게 유지되고 있고 중증 혹은 위중 환자 비율도 상당히 높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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