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아파트 단지 모습 ⓒ천지일보 DB
서울 송파구 아파트 단지 모습 ⓒ천지일보 DB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정부 규제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부동산 거래가 줄었지만 매매·전세 가격은 내려갈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30일 KB국민은행 부동산 리브온 월간 주택가격 동향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달 서울 강남구 3.3㎡당 아파트값 평균 매매 시세는 7085만원으로 처음으로 7000만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8월 6000만원 돌파 이후 1년 1개월 만에 1000만원이 오른 것이다.

서울 강남구 도곡동 역삼우성아파트 전용면적 84.83㎡는 지난 11일 17억 2000만원(6층)에 매매 계약서를 쓰면서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약 2개월전(7월 16일) 나온 최고가인 16억 5000만원(8층)보다 7000만원 상승한 금액이다.

서초구의 3.3㎡당 평균 아파트값은 지난달 5994만원에서 이달 6111만원으로 올랐다. 양천구(4089만원)와 영등포구(4002만원)가 4000만원을, 서대문(3024만원)·동대문(3096만원)·성북(3060만원)구가 3000만원을 각각 처음으로 돌파했다.

새로운 임대차법이 시행된 후 고공행진을 지속하는 전셋값은 매맷값보다 오름폭이 더 가파르다.

서초구의 3.3㎡당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지난달 2987만원에서 이달 3034만원으로 올라 처음 3000만원을 넘어섰다. 서초구 잠원동 월드메르디앙 전용 84.78㎡는 지난 19일 전세보증금 7억 1000만원(3층)에 세입자를 들이면서 이전 최고가(7억원)를 갈아치웠다. 양천구는 1961만원에서 2029만원으로, 강동구는 1911만원에서 2016만원으로 올랐다.

이달 KB 시세 기준으로 서울의 아파트 평균 매맷값은 처음으로 10억원을 넘어섰고 전셋값은 이미 지난달 평균 5억원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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