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북한군이 사살 언급?… 사실 아냐”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군 당국이 29일 서해상에서 실종된 공무원이 피살될 당시 북한군이 상부의 사살 명령을 받는 교신내용을 감청으로 확보했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우리 군이 획득한 다양한 출처의 첩보 내용에서 사살을 언급한 내용은 전혀 없었다”고 강조했다. 다만 “우리 군이 단편적인 첩보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추후에 관련 정황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연합뉴스는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와 정보위원회 관계자들을 인용해 “실종된 공무원이 북한 선박에 발견된 당시 우리 군이 북한군의 교신 내용을 실시간 감청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22일 밤 9시부터 감청된 내용에 따르면 북한 해군사령부가 ‘사살하라’고 명령했고, 대위급 정장이 ‘다시 묻겠습니다. 사살하라고요? 정말입니까’라고 되물었으며 이후 9시 40분쯤 현장에서 ‘사살됐다’는 보고가 올라갔다고 전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도 이날 “‘사살하라고요? 정말입니까?… 우리 군, 北 통신 듣고 있었다’ 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