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차량으로 가득한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천지일보DB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차량으로 가득한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천지일보DB

휴게소 매장·화장실에 요원 배치해 발열체크

승차권 없이 열차 이용시 운임의 10배 징수

매표창구 QR코드 이용한 전자출입명부 도입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민족 고유의 명절인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오늘(29일)부터 귀성 행렬이 예상되는 가운데 고속도로나 기차역에서의 방역수칙과 조치사항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추석 연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들을 살펴봤다.

◆30일부터 10월 2일까지 통행료 정상 징수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부터 다음달 4일까지 엿새간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에선 실내 매장에서 식사할 수 없고 포장만 허용된다. 실내매장에 고객이 밀집할 경우 감염위험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또한 도로공사는 휴게소의 운영 여건에 따라 입출구를 구분해 운영하고, 많은 고객이 이용하는 실내 매장과 화장실에는 전담 안내요원을 배치해 발열 체크를 할 계획이다.

아울러 휴게소 방문고객이 휴게소별 가상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면 자동으로 출입 내용이 기록되는 ‘간편 전화 체크인’ 시스템도 도입해 운영한다. 이는 발신 기록으로 출입 명부 작성을 대체함으로써 휴게소 입구의 혼선과 대기열의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다.

또 도로공사는 이달 30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사흘간 고속도로 통행료를 정상 징수한다.

그간 명절 때마다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해 왔으나 올해는 유료로 전환한다. 이 기간의 통행료 수입은 휴게소 방역 인력·물품 확충 등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도로공사는 경부고속도로와 서해안고속도로 하행이 이날 오전 11~12시부터 막히기 시작해 오후 6~7시에 가장 혼잡할 것으로 예상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휴게소에서 여행객들이 차에서 내려 이동하고 있다. ⓒ천지일보DB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휴게소에서 여행객들이 차에서 내려 이동하고 있다. ⓒ천지일보DB

◆열차·역사 방역강화… 부정 승차 강력단속

한국철도(코레일)의 경우 이날부터 다음달 4일까지를 ‘추석 특별교통 대책기간’으로 정했다. 코로나19 확산을 예방하고 귀성·귀경객들의 철도 이용 편의를 위해 방역조치를 마련한 것이다.

코레일은 우선 열차 이용객 간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창가 좌석만 발매했다. 또한 연휴 기간 운행하는 모든 열차의 입석 발매를 중지했다. 정당한 승차권이 없이 열차에 탈 경우 원래 운임 10배에 해당하는 부가운임을 징수하고, 다음 정차역에 강제 하차시킨다.

또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이용객 승차 정보를 관계기관에 제공하기 위해 현금으로 승차권을 구매한 고객에게도 휴대전화번호 등 개인정보를 입력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방역 차원에서 서울과 부산, 대전 등 전국 5개역의 멤버십 라운지 등 고객대기시설은 운영을 중지한다. 또한 맞이방 대기 의자에는 띄어 앉기 안내문을 부착한다. 이와 함께 열차와 역사 방역을 하루 4회 이상 집중적으로 시행한다.

코레일은 사고 방지를 위한 조치도 진행했다. 열차 6695칸의 전원공급 장치와 동력장치, 제동장치 등 주요부품, 출입문, 화장실 등 차내 접객 설비를 중점으로 정비를 실시했다. 또 열차의 안정적인 운행을 위해 선로 상태도 빈틈없이 점검했다.

고장 때 응급조치를 위해 전국 52개 주요 역에 170명의 기동수리반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29개 거점 역과 차량사업소에는 KTX와 무궁화호, 전동열차 등 비상대기 차량 37편성을 배치할 방침이다.

귀경객의 안전한 귀가를 위해 10월 1~2일은 수도권 전철 6개 노선에 심야 임시 전동열차를 하루 17회씩 연장 운행할 계획이다.

안전점검. (제공: 한국철도). ⓒ천지일보 2020.9.29
안전점검. (제공: 한국철도). ⓒ천지일보 2020.9.29

◆수서고속철, 역사·열차 방역 강화

수서고속철(SRT) 운영사인 SR도 추석 연휴를 앞두고 코로나19 확산 방지 노력에 주력했다. SRT 열차는 하루 4회 이상 특수방역을 진행하고 있고, 4분마다 객차 공조장치를 가동해 실내 공기를 환기하는 등 방역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 추석 연휴 열차 내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창가 좌석만을 운영한다. 또한 승무원들은 승객들이 마스크 착용, 객실 내 음식물 섭취 자제, 손 소독 등 방역수칙을 지키도록 안내할 예정이다.

SRT 수서·동탄·지제역사는 하루 3회 이상 방역을 진행하고, 모든 출입구에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해 발열 체크 등을 할 계획이다.

SR은 역사 내 승하차 동선을 분리하고, 이용객이 많은 수서역 입점 식당 매장에는 테이블 칸막이와 공기살균기를 설치하는 등 방역 대책을 강화했다고 했다.

방역 차원에서 수서·동탄·지제역 매표창구에는 QR코드를 이용한 전자출입명부를 도입했고, 이날부터는 자동발매기에 비접촉 터치스크린을 설치해 운영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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