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질병관리청장. (출처: 뉴시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출처: 뉴시스)

영국 공중보건국, 보고서 공개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28일 새로 나온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50명으로 48일만에 가장 적었지만, 사망자가 406명으로 계속 늘고 있고, 이중에 101명은 최근 한 달반 사이 수도권 유행으로 숨졌다.

여기에 코로나19와 독감에 동시에 감염됐던 사례가 국내에서도 세 건이나 있었던 것으로 확인이 됐는데, 이 경우 사망률이 43%에 이른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 동시 유행에 대한 우려가 더 커지고 있다.

이날 mbc 보도에 따르면 지난 2월 독감이 유행하던 시기에 대구 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확산됐을 때, 방역당국은 독감과 코로나19에 동시 감염됐던 사람이 3명 있었다고 밝혔다.

당시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브리핑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둘 다 양성 나온 사례가 있다고 전했는데, 올 겨울에도 두 감염병이 동시 유행하는 이른바 트윈데믹이 충분히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국내 동시감염 사례는 중증으로 발전하진 않았지만, 외국에선 독감과 코로나19에 동시 감염됐을 경우 사망 등 중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영국 공중보건국은 최,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병원을 찾은 환자 1만 9천여명을 분석한 보고서를 공개했는데, 독감을 앓는 환자의 경우 코로나19에 감염될 가능성은 일반인보다 58% 낮지만, 일단 동시에 감염되면 사망 위험이 급격히 치솟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무 바이러스도 감염되지 않은 환자와 비교해 독감만 걸렸을 때는 사망률이 5%, 코로나19만 걸렸을 때는 사망률이 27% 더 높아졌는데 독감과 코로나19 모두 감염됐을 때는 사망률이 43%로 치솟은 것이다.

우리 방역당국도 ‘겨울이 되면 건조하고 낮은 온도 때문에 바이러스의 생존기간이 더 길어진다’며 동시 유행을 크게 걱정하고 있는데, 정 본부장은 “인플루엔자에 대한 백신 접종률이나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실천이라거나 하는, 그런 점들이 (동시) 유행의 크기를 결정한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코로나19와 독감을 어떻게 구분하고 치료할지, 의료계와 진료지침을 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10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천지일보 2020.9.10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10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천지일보 202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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