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여권, 서울과 워싱턴서 ‘종전선언’ 관련 본격 행보
정부·여권, 서울과 워싱턴서 ‘종전선언’ 관련 본격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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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이인영 통일부장관 후보자에게 질의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7.23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이인영 통일부장관 후보자에게 질의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7.23

민주, 종전선언 촉구 결의안 외통위 상정

이도훈 “美도 종전선언 관심”… 설득 나선 듯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정부와 여당이 28일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제안한 한국전 ‘종전선언’과 관련해 본격적인 행보에 나서는 모양새다. 서울과 워싱턴에서 동시에 이 같은 소식이 들려왔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종전선언 촉구결의안을 야당의 반대에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상정했고,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미국에 도착해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을 포함한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를 상대로 종전선언 설득에 나서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민주당은 종전선언 촉구 결의안을 북한 개별관광촉구 결의안과 함께 국회 외통위에 나란히 상정했는데, 안민석 의원은 “만약 2018년 가을 이맘때 종전선언이 이뤄졌다면 이런 불행한 사태도 없었을 것”이라며 “국민이 분노하는 ‘대형 악재’가 터졌다. 이럴 때일수록 평화의 길을 포기하지 않고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두 결의안은 야당이 “국민이 북한군에 사살됐는데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종전선언과 개별 관광을 추진하자는 것이냐”고 강력 반발하면서 법안소위 대신 여야 동수인 안건조정위에 회부됐다. 최장 90일의 조정 기간을 거쳐야 한다.

앞서 같은 날 이도훈 본부장은 오전 0시쯤 워싱턴 덜레스 국제공항에서 현지 특파원들과 만나 관련 질문에 “이번에 온 취지가 모든 관련 현안에 대해 얘기하고 가겠다는 것이기 때문에 당연히 종전선언에 관해서도 얘기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는 “과거 몇 번의 계기에 미국도 종전선언에 대해 나름대로 관심을 갖고 검토한 적이 많다”면서 “미국이 무조건 된다, 안 된다고 얘기하기 전에 같이 한번 앉아서 얘기하면 공감대가 있을 거로 본다”고 덧붙였다.

이 본부장은 또 ‘미국 11월 3일 대선 이전 종전선언을 추진느냐’는 질문에도 “얘기해보겠다.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얘기를 나눠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여권은 국내에서 밀고 이 본부장은 워싱턴에서 미국을 적극적으로 설득하겠다는 각오를 밝힌 셈인데, 비핵화 조치가 전제되지 않은 종전선언이 실제 이뤄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지만 진전의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신범철 한국전략연구원 외교통일센터장은 이날 천지일보와의 통화에서 “종전선언이 실현 가능하기 위해서는 상대방의 호응이 절대적”이라면서 “아직까지 미국과 북한의 답이 없는 상황이고 또한 우리 국민의 지지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신 센터장은 “선결돼야 할 비핵화 문제를 제쳐두고 종전선언만을 다룬다면, 미국도 호응하기 쉽지 않을 것이고, 자칫 북한에도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방미 앞두고 발언하는 이도훈 본부장.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2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 출국장에서 출국 전 발언하고 있다.이 본부장은 30일까지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해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와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할 예정이다. 2020.9.27 (출처: 연합뉴스)
방미 앞두고 발언하는 이도훈 본부장.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2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 출국장에서 출국 전 발언하고 있다.이 본부장은 30일까지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해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와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할 예정이다. 2020.9.27 (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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