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정부가 독감 백신의 유통상 문제로 무료 독감 예방접종 사업을 일시 중단한 가운데 24일 오전 서울 강서구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증진의원 서울서부지부에서 간호사가 독감백신을 들어보이고 있다. ⓒ천지일보 2020.9.24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정부가 독감 백신의 유통상 문제로 무료 독감 예방접종 사업을 일시 중단한 가운데 24일 오전 서울 강서구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증진의원 서울서부지부에서 간호사가 독감백신을 들어보이고 있다. ⓒ천지일보 2020.9.24

독감 백신 총 접종 407건… 접종자 계속 늘어나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상온에 노출된 것으로 의심돼 접종이 중단된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을 맞은 사람 400여명이 전국 10개 시·도에 퍼져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양동교 질병관리청(질병청) 의료안전예방국장은 28일 충북 오송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 조사 중인 정부조달물량 (백신) 접종 건수는 27일 현재까지 총 10개 지역에서 407건이 됐다”고 밝혔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20건, 부산 75건, 인천 30건, 대전 3건, 충북 1건, 충남 13건, 전북 179건, 전남 31건, 경북 52건, 제주 3건이다.

양 국장은 “이와 관련해서 지금까지 어제 1명이 주사 맞은 부위에 통증이 있다는 보고가 있었었다”며 “그 이외에 이상반응이 보고된 바는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개 예방접종에 대한 이상 반응은 접종 후 하루, 이틀 사이에 나타난다고 하는데, 저희들은 일주일간을 집중 모니터링 기간으로 설정을 했다”며 “그 집중 모니터링 기간이 지난 후에도 예방접종 관리시스템 등을 통해서 상시적으로 모니터링 해 나가는 시스템이 있다”고 덧붙였다.

양 국장은 백신 접종자가 전북에 몰린 이유에 대해 “저희들이 긴급하게 사용 중단을 하고 난 이후에 시스템과 의료기관을 통해서 문자메시지를 발송하는 등 긴급하게 안내를 해드렸는데 그 과정에서 충분히 인지하지 못한 경우”라며 “또 하나는 정부조달물량과 의료기관에서 자체적으로 확보한 물량을 관리하는 데 있어서 약간의 부주의한 그런 면이 있어서 발생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정부의 물량을 섞어서 접종시킨 결과를 뒤늦게 알게 된 접종자에 대한 보상 유무에 대해 “피해보상에 대한 부분은 예방접종과 이상 반응이 신고 됐을 때 연관성을 조사하는 피해보상심의위원회라는 심의시스템이 있다”며 “그 부분을 통해서 처리될 것으로 보여지는데 아직까지 보상신청이나 이상 반응에 대한 신고가 접수되지는 않았다”고 부연했다.

앞서 질병청은 국가 조달 물량 공급 담당 업체인 신성약품이 백신을 배송하는 도중 냉장차의 문을 열어놓는 등 일명 ‘냉장유통(콜드체인)’ 원칙을 지키지 않은 사실을 확인하고 지난 21일 국가 예방접종 사업을 일시 중단했다.

질병청은 해당 백신의 사용 중단하겠다고 밝힌 이후 '문제가 된 백신을 접종한 사람은 없다'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지난 25일 이후부터 105명→224명→324명→407명 등 조사가 거듭될수록 접종자 숫자가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상온노출이 의심돼 사용이 중단된 백신 물량은 총 578만명분인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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