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관 한화솔루션 대표이사 사장 승진. (제공: 한화그룹)
김동관 한화솔루션 대표이사 사장 승진. (제공: 한화그룹)

부사장 된 지 1년 안돼 사장으로

10대 계열사 대표이사 조기 인사

40대 첫 여성 대표이사 첫 발탁

‘전문성·전략 실행’ 인사 전면에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하며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올해 1월 한화솔루션 통합법인 출범 이후 약 9개월만에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한화그룹 3세경영의 발판이 마련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의 장남 김동관 한화솔루션 한화그룹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취지로 10개 계열사 대표이사 인사를 조기 단행했다고 28일 밝혔다.

한화 측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한 선제적 대응과 미래 시장 선점을 위해 사업별 전문성과 전략 실행력에 강점을 지닌 대표이사를 전면에 배치했다”며 “나이와 연차에 상관없이 전문성과 역량을 보유한 전문경영인을 과감히 발탁해 중용했다”고 전했다.

이번 인사에서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했다. 올해 1월 한화솔루션 출범 이후 전략부문장(부사장)을 맡다가 약 9개월 만에 사장으로 승진했다. 친환경에너지와 첨단소재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한 사업재편과 미래사업 발굴을 주도하며, 안정적 수익구조 창출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김 대표는 과거 큐셀 인수 및 한화솔라원과의 합병을 주도했다.

한화의 태양광사업은 2015년 흑자 전환에 성공했으며, 현재 미국, 유럽, 일본 등 주요 시장에서 톱 티어의 위치를 공고히 하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이러한 태양광 사업 실적을 바탕으로 코로나 사태 등으로 인한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올 1~2분기 연속 1천억이 넘는 흑자를 달성했다. 3개 사업부문 통합 이후 전략부문의 위기 대응 전략 수립과 전사적 실행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었던 것이다.

김 대표는 미래 경쟁력 확보에도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에너지 소프트웨어 회사(GELI)를 인수하며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등을 활용한 4차산업 기반의 미래형 에너지 사업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또 8월에는 315MW 규모의 포르투갈 발전소 사업권을 수주하며, ESS를 결합한 태양광 발전소 사업 진출에도 성공했다.

한화그룹 측은 “기후변화 등으로 글로벌 신재생 에너지 시장 변동성이 커짐에 따라 이 분야에 대한 김동관 대표의 전문성과 풍부한 네트워크 등이 더욱 요구되는 점도 승진 배경 중 하나”라고 밝혔다.

서울 중구 장교동 한화빌딩. (제공: 한화그룹)
서울 중구 장교동 한화빌딩. (제공: 한화그룹)

한화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김 대표 승진을 포함해 40대 여성 대표이사를 사상 처음으로 발탁하며 변화와 혁신 의지를 드러냈다. 이번 인사로 한화그룹 CEO 평균 연령은 55.7세에서 이전(58.1세)보다 2세 이상 낮아졌다.

한화역사 대표이사로 내정된 김은희(42) 한화갤러리아 기획부문장이 한화그룹의 첫 여성 CEO다. 김 부문장은 상무로 승진하며 대표이사를 맡는다.

㈜한화 글로벌부문 대표이사에는 김맹윤(56) 한화솔루션 큐셀부문 유럽사업부문장이 내정됐다. ㈜한화 방산 부문 대표이사에는 김승모(53) 부사장이 승진했다.

한화정밀기계 대표이사는 옥경석(62) ㈜한화 화학·방산 및 기계부문 대표이사가 겸직한다. 옥 대표는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기계 사업 전반을 맡아 경쟁력을 제고할 계획이다.

한화디펜스에는 손재일(55) ㈜한화/지원부문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한화종합화학에서는 박흥권(49) ㈜한화 전략실장이 사업부문, 박승덕(50) 한화솔루션 사업전략실장이 전략부문 대표이사로 각각 내정됐다.

한화토탈 대표이사는 김종서(53) 한화큐셀 재팬법인장이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맡는다. 한화에스테이트는 이강만(56) 한화커뮤니케이션위원회 부사장이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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