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고용 충격, 지역경제 위기 등 각종 일자리 위기 상황에 대응해 순천시 맞춤형 일자리 정책으로 선제대응에 나섰다. 사진은 순천시청 전경. (제공: 순천시) ⓒ천지일보 2020.9.28
순천시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고용 충격, 지역경제 위기 등 각종 일자리 위기 상황에 대응해 순천시 맞춤형 일자리 정책으로 선제대응에 나섰다. 사진은 순천시청 전경. (제공: 순천시) ⓒ천지일보 2020.9.28

청년 일자리 제공 유입 유도
웹툰 창의 도시 도약 초석
글로벌 크리에이터 양성 교육
비대면 프로그램 창업지원 

[천지일보 순천=김미정 기자] 순천시(시장 허석)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고용 충격, 지역경제 위기 등 각종 일자리 위기 상황에 대응해 순천시 맞춤형 일자리 정책으로 선제대응에 나섰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응해 순천시에서 어떤 대응책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일자리 제공 순천 유입하는 청년

순천시는 고령화가 심각한 읍면지역에 귀농귀촌을 희망하는 청·장년의 정착을 지원해 취약계층 주민들에게 생활 불편사항 해소 서비스를 제공하는 ‘맥가이버 양성사업’을 올해 시작했다. 지난 5월 월등면, 별량면, 상사면, 해룡면, 서면에 5명의 맥가이버를 위촉해 해당 지역의 공작소에 거주하며 8월까지 약 4개월간 458건의 농촌 마을 어르신들의 생활 불편을 해소해 줬다.

더불어 읍면지역 취약계층 가구와 마을 공동이용 장소 등에 디딤목(발판)을 설치해 주민 복지 향상에도 힘쓸 예정이며 추가로 황전면에 맥가이버 1명을 더 배치하는 등 사업을 점차 확대해 나가고 있다. 

순천시는 위촉된 맥가이버에게 읍·면 지역 빈집을 리모델링해 만든 공작소를 5년간 무상 제공한다. 8개월간 정착지원금을 지원해 농촌 지역에 청년들의 유입을 유도하고 있다. 

또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콘텐츠 분야 전문인력 양성 및 신규 일자리 창출의 일환으로 진행하는 ‘콘텐츠 산업 리쇼어링 프로젝트’ 사업도 눈에 띄는 성과를 보인다. 리쇼어링 프로젝트 사업은 행정안전부 지역 주도형 청년 일자리 사업의 일환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2D/3D 애니메이션 콘텐츠 기업 및 웹툰 기업을 순천시에 유치해 전문 애니메이터와 웹툰 작가들을 양성하는 사업이다.

지난 4월 13개 기업 100명의 청년근로자가 선발돼 순천시 콘텐츠 산업 활성화의 초석을 마련했다. 7월에는 2020년 지역 주도형 청년 일자리 우수 사업으로 선정되면서 사업비가 약 7억이 증액됐다. 8개 기업 77명의 청년근로자가 추가로 선발돼 총 21개 기업에서 청년 165명이 근무하고 있다.

리쇼어링 프로젝트 사업에 참여하는 21개 기업 중 수도권 및 전남권 소재 17개의 콘텐츠 기업을 순천에 유치했고 청년근로자 141명이 순천시로 전입하는 등 지식정보문화산업 일자리 확대와 경제활동 인구 증대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웹툰 전문 플랫폼 미스터블루의 자회사인 블루코믹스가 순천으로 본사를 이전해 본 사업에 참여해 청년근로자와 상주 관리 인원 등 14명이 순천으로 전입하는 등 문화콘텐츠 산업발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웹툰 산업 추세 맞춰 인재 육성

순천시는 지난 6월 순천글로벌웹툰센터 열림식에 이어 8월 순천대학교, 청암대학교와 함께 지역 만화문화산업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지역 만화문화산업 육성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업무협약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웹툰 산업 추세에 발맞추어 웹툰 창의 인재 육성에 대한 비전을 공유하고 콘텐츠 분야 미래형 일자리 창출을 위한 상호협력 의지를 다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순천시는 웹툰 모바일앱 사용자의 60% 이상이 1020 세대임을 반영해 관심있는 청년 인재들이 찾아올 수 있도록 콘텐츠 창의 기업들이 정착하는 웹툰 특화거리를 단계적으로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순천글로벌웹툰센터는 웹툰 창의 도시 브랜딩을 위한 중장기 로드맵을 수립하고 동시에 ‘지역 만화산업 균형발전 세미나’ ‘지역 만화기업 육성 전략 심포지엄’ 등 지역 만화문화산업 생태계 기반 고도화를 위한 관·학 연계 사업을 오는 2021년부터 유치해 호남권 웹툰 거점센터로서의 위상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올해 1월 문을 연 순천글로벌웹툰센터에는 기업 3개사, 작가 12팀이 입주해 있다. 기성작가들은 연재 및 신작 준비, 예비작가는 등단을 위한 공모사업 응모에 전념하며 입주기업들은 지역 특화 스토리 발굴 및 웹툰 IP 콘텐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웹툰 창·제작 지원사업 5편이 완료됐으며 신규 작품 1편이 네이버에 연재됐다. 또 다른 작품은 11월 연재를 앞두고 있으며 글로벌 입주기업 IIE STAR KOREA는 코로나 극복을 주제로 ‘오공배’ 한·중·일 국제만화공모전 진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순천글로벌웹툰센터는 오는 2021년 핵심목표로 시민의 손으로 만드는 ‘S(순천)-만화 브랜드 구축’을 슬로건으로 정하고 순천이 갖고있는 지역의 자원과 장점을 살려 웹툰센터를 중심으로 아마추어 크리에이터 파티·순천웹툰 페스티벌·플리마켓 등 웹툰 테마 광장 문화제를 펼쳐 나가 본격적인 웹툰 특화 거리 밑그림을 다진다는 각오다. 

◆‘글로벌 크리에이터’ 양성추진

순천시는 순천을 대표할 ‘글로벌 크리에이터’ 양성을 위해 오는 10월부터 11월까지 동영상 콘텐츠 제작 교육을 시행한다.

글로벌 크리에이터는 다양한 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자신이 창작한 사진이나 영상 등을 통해 세계시장을 무대로 활동하는 창작자로 시공간의 제약 없이 기본적인 디지털 장비만으로도 수익창출이 가능한 디지털노마드의 대표적인 일자리 형태이다.

교육 기간은 오는 10월 9일부터 11월 27일까지 총 20회로 진행된다. 이론 20시간과 실습 12시간 총 32시간으로 구성돼 있다.
 
교육내용은 영상촬영 및 편집기술, 수익모델 변화과정 사례공유 및 비전 제시, 크리에이터의 생계와 수익구조 등이며 초보 크리에이터를 위한 맞춤식 교육과정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모든 교육과정은 비대면 온라인 라이브 강의로 진행된다.

나날이 활성화되는 콘텐츠 유통시장에 적합한 크리에이터 양성 교육을 시행함으로써 순천시에서도 세계시장을 무대로 활동하는 글로벌 인재가 양성되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기대하고 있다.

◆비대면 프로그램 창업지원

순천시는 창업지원센터인 ‘창업연당’에서 창업 교육과 PMP(Project Manager Professional) 국제공인자격증을 접목한 자격취득과정 프로그램을 지난 8월 31일부터 9월 11일까지 총 5회에 걸쳐 진행했다.

PMP(국제공인 프로젝트관리 전문가) 자격취득 지원과정은 전문가를 양성하고 업무 영역별 프로세스를 체계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 일반 직장인의 경우 업무 프로세스를 체계화해 효율적인 업무처리를, 창업자들에게는 창업 프로세스를 프로젝트 관리 형태로 접목할 수 있어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순천시는 창업과 프로젝트 관리를 접목한 것은 순천시 ‘창업연당’이 첫 사례라고 밝혔다. 무료로 진행되는 이번 교육이 직장인과 창업자들에게 자기계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어 취업·창업에 연계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또 청년센터에서 미취업 청년에게 면접 복장을 대여해 주고 컨설팅을 제공하는 ‘꿈청의상실’을 운영하고 코로나19로 인한 고용 충격에 대응해 취업 취약계층과 생계지원이 필요한 시민을 대상으로 공공일자리를 제공하는 희망일자리사업 등 직접고용 사업과 고용인력 인건비 지원사업, 각종 교육사업 등 다양한 일자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순천시 관계자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일자리는 비대면·바이오·ICT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아이디어 하나로 성공할 수 있고 일거리 좋고 일자리 많은 행복한 생태경제 도시 순천을 만들기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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