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21일 이후 학사운영, 원격 교육 관련 등 교육부·시도교육감협의회 협의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9.15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천지일보DB

시험실당 인원 28명→24명 제한조치

의심증상 수험생, 별도 시험실서 응시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로 격상되더라도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계획된 대로 오는 12월 3일 시행한다고 교육당국이 밝혔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8일 브리핑을 통해 “올해만큼은 우리 국민 모두가 12월 3일 (수능일) 날짜를 기억해주시고 안전한 수능대입전형을 위해 한마음으로 정부방역에 적극 협력해주시길 간곡히 당부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 부총리는 “올해 수능을 안전하고 예측 가능하게 시행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11월 감염증 위험을 최대한 낮추는 것”이라며 “위험을 낮출 가장 확실한 방법은 국민 모두가 정부 방역수칙을 지키며 집단감염 등의 위험을 사전에 차단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정부는 10월부터 12월까지 안전한 수능, 안전한 대입전형을 위한 응시환경을 적극적으로 조성하고 강화된 수능방역조치를 준비하면서 학교현장·교육청과 함께 이를 시행해나갈 방침이다.

먼저 관리체계로 시험준비부터 시행까지 전 단계에서 시험관리기관과 방역당국이 긴밀하게 공동대응하고 관계 유관부처에서 지원하는 체제로 운영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는 교육부, 질병관리청, 한국교육과정평가원과 합동상황관리반을 운영해 시·도별 수능지원자의 확진, 격리 추이와 규모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시기별로 위험요소를 진단하며, 상황을 종합·관리하면서 방역당국을 통해 유관부처와 공동대응할 방침이다.

또한 교육청·학교와의 준비와 대응은 교육부·시도교육감협의회가 중심이 되고, 구체적인 시험관리는 교육부 차관과 17개 시도교육청 부교육감으로 구성된 수능관리단을 신설·운영해 시험장 확보, 감독관 교육, 시험장 방역조치 등을 체계적으로 관리해나갈 계획이다.

교육당국이 밝힌 강화된 수능방역조치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먼저 수능시험을 희망하는 모든 학생에게 응시기회를 부여하면서도 수능방역을 한층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서 수능시험장과 시험관리인력을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수능시험실은 일반 수험생 시험실, 시험 당일 발열 등의 의심증상을 보이는 학생을 위한 별도 시험실, 자가격리자를 위한 별도 시험실, 확진자 병원 또는 생활치료시설 시험실로 구분하고 시험장별 특성에 맞게 세부 방역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일반 수험생을 위한 시험실은 시험실 내 인원을 기존 28명에서 최대 24명 이내로 밀집도를 낮추고 시험책상마다 칸막이를 설치해 책상 간의 이격거리 확보 효과와 점심식사 중의 감염위험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인원 분배에 따른 필요 시험장에 대비해 전체 시험장 4318개를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여기에 더해 자가격리자 학생을 위한 별도시험장의 시험실도 759개를 마련할 예정이다. 또 특이 사정이 있는 수험생을 위해 8614개의 별도 시험실이 마련되고, 확진자 학생을 위해 병원이나 생활치료시설에 직접 시험장을 준비할 방침이다.

시험감독 및 방역담당관 등 시험 관리인력도 대폭 늘어난다. 올해 시험 관리인력은 총 12만 9000명이 투입된다. 이는 전년대비 3만 410여명이 더 늘어난 수치다.

학사 일정 조정과 관련해선 우려되는 지역사회 감염이나 학교 내 갑작스런 확진자 발생 등의 모든 불확실한 상황을 선제적으로 대응·관리하기 위해 수능 시행 일주일 전인 11월 26일 목요일부터는 전국의 고등학교와 수능 고사장으로 제공되는 모든 학교의 수업을 원격수업으로 전환해 운영할 계획이다.

유 부총리는 “올해는 기존 시험에 비해 방역 조치사항이 추가되는 만큼 사전 교육과 연수를 충실히 진행할 것”이라며 “감독관을 보호하고자 방역수칙을 세밀하게 안내하고, 방역물품을 차지 없이 준비하겠다. 이와 함께 감독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감독관용 의자를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모의고사)가 실시된 16일 오전 서울 용산구 용산고등학교에서 고3 학생들이 답안지를 작성하고 있다. 이번 9월 모의평가는 수능 전 마지막으로 실시하는 모의고사다. ⓒ천지일보 2020.9.16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모의고사)가 실시된 16일 오전 서울 용산구 용산고등학교에서 고3 학생들이 답안지를 작성하고 있다. 이번 9월 모의평가는 수능 전 마지막으로 실시하는 모의고사다. ⓒ천지일보 202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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