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8월 27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정문의 모습. (출처: 연합뉴스)
2020년 8월 27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정문의 모습. (출처: 연합뉴스)

“상황 급반전으로 대응에 제한”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북한이 해양수산부 공무원 A(47)씨에게 총격을 가하기 전 구조하려 했던 정황이 포착됐다고 군 당국이 28일 뒤늦게 파악했다.

국방부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군의 초기 대응과 관련해 이같이 설명한 뒤 “하지만 나중에 상황이 급반전되어 대응에 제한이 있었다”고 밝혔다.

군 당국에 따르면 당초 A씨는 실종 다음 날인 22일 오후 3시 30분께 북측 수산사업소 선박에 의해 최초 발견됐다. 이후 총격은 오후 9시 40분께 이뤄진 것으로 추정됐다.

군이 북측의 총격전까지 최소 6시간 생존 사실을 파악하고도 적극적인 대응을 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일자 첩보 분석 내용을 뒤늦게 확인해 일부 공개한 것이다.

이 관계자는 정부의 상황 조치나 관련 발표가 늦어진 데 대해선 “첩보를 수집하는 말단 실무자가 인지했다”면서 “이 첩보가 신빙성 있는 정황으로 확인이 돼 내용을 분석하고, 군 수뇌부까지 보고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됐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군이 보유한 첩보는 직접 눈으로 볼 수 없고 다양한 첩보를 정밀 분석한 것”이라며 “마치 눈으로 직접 목격한 그런 자료를 보유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구체적인 시간대별 보고 상황은 언급하지 않았다.

우리 군 발표와 북측 조사 결과가 서로 다른 부분에 대해선 “우리 정보를 객관적으로 다시 들여다보고 있다”며, “제3자의 입장에서 다시 관련 자료를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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