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추석 명절을 앞둔 26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내선 탑승장에서 여행객들이 수속을 밟고 있다. ⓒ천지일보 2020.9.26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추석 명절을 앞둔 26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내선 탑승장에서 여행객들이 수속을 밟고 있다. ⓒ천지일보 2020.9.26

추석 연휴 항공권 예약률 70% 기록

강원, 연휴 숙박업소 예약률 94.9%

제주도, 연휴 때 ‘30만명’ 방문 전망

정총리 “여행지 위험하긴 매한가지”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방역당국의 여행·외출 자제 권고에도 이번 추석 연휴 여행을 즐기는 이른바 ‘추캉스(추석+바캉스)’를 계획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강원도와 제주도 등에 따르면, 추석을 앞두고 고향에 가는 대신 국내 여행을 즐기려는 추캉스족의 방문이 시작되면서 지자체들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추석 연휴 기간 이들 지역의 주요 숙박시설은 예약이 일찌감치 끝난 상황이다. 특히 강원 삼척 쏠비치호텔&리조트, 강원 속초 한화콘도 등의 대부분 호텔과 콘도미니엄도 만실로 알려졌다.

제주도의 경우 이번 연휴 기간 약 30만명이 다녀갈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추석 연휴 기간 항공권 예약률은 70%를 기록했고, 펜션 등 숙박업체 및 렌터카 예약률도 50% 수준을 보였다.

문화체육관광부 등에 따르면 이번 연휴 숙박업소 예약률은 강원이 94.9%를 보였고, 제주가 56%로 나타났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전날 대국민 담화문을 통해 “고향뿐만 아니라 여러 사람이 일시에 몰려드는 여행지도 위험하긴 매한가지”라면서 “소중한 추억이 돼야 할 여행이 가족과 공동체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또한 “이번 추석만큼은 가정에서 가족과 함께 안전하고 여유로운 휴식을 가져 주시길 간곡히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약 3200명의 관광지 방역요원을 배치하고 관광지에 대한 방역을 철저히 할 방침이다.

강원도는 주요 호텔과 콘도, 유명 관광지 인근의 음식점과 유흥시설에 대해 방역점검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주요 관광지에 대해선 무인매표소 운영, 일방통행과 안내판 설치 등을 통해 이동동선을 조정하고 인원분산을 유도하고 있다.

제주도의 경우 오는 26일부터 집중관리기간을 지정해 입도객에 대한 특별관리를 실시할 예정이다.

일단 제주 공항과 항만을 통해 들어오는 입도객 중 발열이상자는 의무적으로 진단검사를 받도록 할 예정이다. 특히 발열이상자의 진단검사와 숙소 내 의무격리는 관광객 본인의 비용을 지불하도록 할 방침이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추석 명절을 앞둔 26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에서 여행객들이 수하물을 붙이기 위해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0.9.26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추석 명절을 앞둔 26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에서 여행객들이 수하물을 붙이기 위해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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