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202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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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희 건축가

증기기관이 발명되고 세상은 급변했고, 내연기관이 발명되면서 세상은 급속도로 변신했다. 전기의 어머니인 정전기의 발견은 아주 오래전이었지만 에디슨의 백열전등 발명은 1879년이었다. 집은 까마득한 오래전부터 인류와 함께 시작했고 발전해왔지만 그 발전이라는 것이 아주 미미했다.

지금 부르짖는 대부분의 주택이야기는 성능에 대한 이야기가 많다. 얼마나 유지관리비가 적게 들지 고민하는 집짓기의 이야기다. 그래서 반대로 집의 아름다움이나 인간적인 것에 대한 것은 특별한 이야기가 된다. 일론 머스크는 전기차의 대중화를 실현시켰다. 집은 전기집이라는 게 생겨서 그 전에 없었던 색다른 것을 꿈꿀 수 있는 것일까? 미학을 포함한 다른 어떤 것도 바꿀 수 없는 편리함을 만들 수 있다면 과연 전기집이 맞는 선택일까?

집은 단열재의 강화, 덩달아 고기밀 시공, 더불어 합리적인 환기시스템, 덧붙여 열교차단재의 사용 그리고 자동 센스 외부차양만 있으면 웬만한 친환경(패시브하우스) 주택 성능에 버금가는 집을 지을 수 있다. 좀 늦은 감이 있지만 전기집에 더 관심을 가져보면 어떨까?

일상생활에서도 전기가 없으면 좀 어색해질 것이다. 엑티브하우스도 전기는 필수가 된다. 왜 우리는 전기를 일찍 알지 못했던 것일까?

왜 전기차가 상용화될 때까지 기다리고 있을까?

반대로 우리는 전기만으로 편안한 삶이 가능할까? 편안한 전망에 대한 이야기, 추억에 대한 이야기, 삶에 대한 이야기와 공존할 수 있을까? 인조인간이 나온다면 반드시 충전을 위한 전기는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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