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뉴시스] 2020년 6월 24일 코로나 19 백신 공동 개발팀인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진과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서 3상 실험을 자원자에게 실시하고 있다.
[AP/뉴시스] 2020년 6월 24일 코로나 19 백신 공동 개발팀인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진과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서 3상 실험을 자원자에게 실시하고 있다.

[천지일보=이솜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초기 치료가 백신 개발 전까지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전했다.

파우치 소장은 미국 의학협회지와의 인터뷰에서 단클론 항체(Monoclonal antibodies)가 코로나19 백신이 나오기 전 중병을 예방하기 위해 유망한 전략 중 하나라며 이같이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7일(현지시간) 전했다.

파우치 소장은 “우리는 현재 초기 감염 치료와 가염 예방에 매우 집중하고 있다”며 “그리고 그게 백신으로 가는 다리”라고 설명했다.

파우치 소장은 항체 기반 의약품, 회복된 환자의 혈액 제제, 항바이러스제 등이 초기 치료제로 조사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치료제의 목적은 길리어드 사이언스사의 렘데시비르나 항염증제 덱사메타손과 같은 약이 심각한 폐 손상을 일으키는 것을 예방하는 것이다.

그는 또한 지난 10일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브리핑에서는 “단클론 항체가 초기 질병에 중요한 치료제가 될 수 있다는 조심스러운 낙관론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에 대한 백신 접종은 미국에서 11월이나 12월에 시작될 수 있지만, 적어도 2021년 3분기까지 미국인들 중 충분한 사람들이 백신을 접종해야 그 위협이 현저히 줄어들 수 있다고 파우치 소장은 덧붙였다. 그는 또 미국에 공급하는 6개 제약사 모두 내년 4월까지 7억개의 백신을 만들 예정으로, 12월까지는 1억개의 백신이 생산될 수 있다고 전했다.

로버트 슐리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학 교수는 “코로나19를 예방하는 백신이 아직 발견되지 않은 상황에서 보건당국은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한 새로운 치료법과 대책을 계속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바이러스가 침투한 세포 안에서 생성되는 당단백질인 인터페론이라는 물질을 코로나19 감염 초기에 이용하는 연구도 진행 중이다.

지난 24일 사이언스지가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약 14%의 중증 코로나19 환자는 인터페론이 손상된 상태였다. 이 발견은 고위험 환자를 식별하고 이들에게 인터페론을 주입해 치료하거나 경우에 따라 혈장분리반출술을 통해 인터페론 차단 항체를 제거하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한다.

38년간 코로나바이러스를 연구해온 아이오와대학의 스탠리 펄먼 미생물학 및 면역학 교수에 따르면 인터페론을 감염 초기에 투여할 경우 항바이러스제의 효과를 낼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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