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천지일보DB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천지일보DB

추석 앞두고 11일까지 ‘특별방역기간’ 적용

“추석 고향방문·여행 등 이동최소화 당부”

시립미술관·도서관 등 공공시설 부분 재개

[천지일보=양효선 기자] 서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전일대비 34명이 증가해 총 5152명이라고 27일 서울시는 밝혔다.

이날 0시 기준 서울 지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34명이 늘어 5152명으로 집계됐다. 833명이 격리 중이며 현재 4326명이 완치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서울의 경로 불분명 확진자는 7명이다.

전날 검사실적 대비 당일 확진자 수 비율(확진 비율)은 1.5%로 최근 2주 평균 확진 비율 1.6%와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주요 집단감염은 신도림 역사 5명, 도봉구 예마루데이케어센터 5명, 강남구 디와이 디벨로먼트 4명, 동대문구 성경모임 3명, 관악구 삼모 스포렉스 1명, 송파구 우리교회 1명이다.

신도림 역사 관련해서는 25일 신도림역사 환경미화원 1명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후 함께 근무하는 동료 미화원 16명이 검사를 받았다. 이중 26일 7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총 8명이다. 이중 서울 지역 확진자는 첫 확진자를 포함해 총 6명, 타 시·도 확진자 2명으로 집계됐다. 

역학조사 결과 미화원들은 마스크 착용 수칙은 지켰으나 밀폐된 휴게공간에서 식사를 하면서 미화원들 사이에서 집단감염이 발생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시는 추석과 한글날 연휴를 앞두고 그동안 폐쇄했던 실외 공공체육시설과 문화시설의 운영을 부분적으로 재개하기로 했다. 다만 추석 특별방역기간에만 적용되는 한시적 조치이다.

정부가 지난 25일 발표한 특별방역대책의 기조를 시 상황에 맞춰 서울시 ‘추석 특별방역대책’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일정 규모 이상의 모임·집합·행사 금지·고위험 시설 집합금지, 다중이용시설 핵심 방역수칙 의무 적용, 교회의 대면 예배·소모임·식사모임 금지 등 기존 방역조치는 추석 특별방역기간에만 적용되는 한시적 조치이다.

시는 이번 연휴를 가을철 여행 여부를 결정하는 분수령으로 보고 특별방역기간 지정을 통해 코로나19 확산을 철저히 막겠다고 말했다.

김학진 시장권한대행 직무대리는 “서울시 차원에서도 특별방역 기간에 점검·홍보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으나 결국 시민 여러분께서 자발적인 협조 여부에 따라 방역의 성패가 갈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대한 이동을 자제하시되 부득이 가족·친지 등을 방문하시거나 외출할 때에는 사회적 거리두기 원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개인위생관리를 철저히 해 건강하고 안전한 추석 연휴를 보내길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서울시는 시립미술관·서울도서관 등 시가 운영하는 공공문화시설 63곳의 문을 열기로 했다. 또 산하 25개 자치구에도 문화시설 운영을 재개할 것을 권고했다.

다만 평상시 절반 수준으로 이용객을 제한하고 사전예약제 등을 통한 관람객 인원관리, 전자출입명부 활용, 마스크 의무착용 등 시설별로 철저한 방역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잠실 보조경기장·월드컵경기장 풋살구장 등 실외 공공 체육시설 880곳(시립 757곳, 구립 123곳)도 운영준비 기간을 거쳐 추석 특별방역기간에 한시적으로 운영키로 했다.

실내 공공체육시설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운영 중단을 유지한다. 서울시 문화·체육시설의 시설별 운영재개일, 운영시간, 수용 인원 등 자세한 사항은 각 기관·시설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김학진 직무대리는 “그간 국공립 문화시설은 상대적으로 민간시설보다 방역관리가 우수해 개관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의견이 많았다”며 “국공립시설의 운영을 재개함으로써 민간시설로 몰리는 현상을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이달 8일부터 시행 중인 여의도·뚝섬·반포 한강공원의 일부 밀집지역 통제를 추석 특별방역기간까지 유지한다. 또 지난달 16일부터 시행 중인 서울함공원, 분수 등 다중이용시설의 운영중단도 유지키로 했다.

한강공원 내 축구장과 야구장 등 실외 공공체육시설은 추석 이후 수해복구가 완료된 시설부터 내달 5일부터 11일까지 선별적으로 운영키로 했다. 추석 특별방역기간에 다중이용시설이나 고위험시설에 대한 기존 방역대책은 유지되거나 강화된다.

클럽·룸살롱 등을 비롯해 감성주점, 헌팅포차, 노래연습장 등의 유흥시설의 운영이 제한된다. 실내 스탠딩 공연장, 실내 집단 운동(격렬한 GX류), 뷔페, 300인 이상 대형학원, 방문판매 등 11종도 집합금지 조치된다.

특히 추석 연휴기간 음식점, 커피전문점, 영화관 등에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돼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방역 수위가 거리두기 2단계보다 강화됐다.

수도권 소재 일반음식점·휴게음식점·제과점(커피전문점 포함) 중 20석 이상 규모의 매장은 의무적으로 테이블 간 1m 거리두기를 해야 한다.

1m 거리두기가 어렵다면 좌석 한 칸 띄어 앉기, 테이블 간 띄어 앉기, 테이블 간 칸막이·가림막 설치 중 하나는 의무 준수해야 한다.

영화관·공연장에 좌석 한 칸 띄어 앉기가 의무화 된다.

놀이공원과 워터파크는 예약제를 통해 이용 인원을 제한한다.

프로야구, 축구 등 전국의 모든 스포츠 행사는 무관중 경기로 진행된다.

추석 연휴기간 국민 대이동을 최소화하기 위해 교통시설 이용도 제한된다. 오는 29일부터 내달 4일까지 교통시설 철도 판매비율을 50%로 제한한다. 오는 30일~10월 2일까지는 고속도로 통행료를 유료로 전환한다.

방역당국은 전통시장 방역점검반 활동을 강화하고 유통매장 방역관리와 시식 자제를 권고했다.

요양시설과 의료기관 면회도 금지돼 사전예약제를 통한 제한적 비접촉 면회만 가능하다.

서울시는 특별방역 조치로 문화·여가 생활이 제한된 데 따라 공공기관이 보유한 온라인 문화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한다.

연휴 기간에도 선별진료소, 감염병전문병원, 생활치료센터 등 코로나19 검사, 치료를 위한 의료체계는 정상적으로 운영된다.

서울시는 코로나19의심증상이 있는 시민들이 연휴에도 검사받을 수 있도록 자치구별 1개 이상 선별진료소와 시립병원 7개소(서울의료원, 서북·은평·어린이·보라매·동부·서남병원)의 선별진료소를 지속 운영키로 했다.

감염병전담병원과 생활치료센터도 지속 운영해 중단 없는 치료체계를 유지할 예정이다. 아울러 전통시장, 마트, 백화점, 터미널 등 다중이용시설과 방문판매시설, 물류센터 등에 대한 점검을 추석을 전후해 계속할 방침이다.

서울시 관계자에 따르면 일부 단체들이 개천절과 한글날에 대규모 집회를 강행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서울경찰청과 협력해 철저한 현장채증을 통해 금지조치를 위반한 주최자와 참여자를 고발하고 확진자가 발생하면 손해배상도 청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직원과 산하 공공기관 근무자 등 약 8만명에게 추석 연휴 특별 복무지침을 시달해 고향방문 등 이동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이는 직원들에게 이동자체를 권고해 공직자와 공공기관 근무자로서 솔선수범하도록 하는 조치이다. 예년 명절에 운영하던 귀향 버스도 올해는 운영하지 않기로 했다.

한편 연휴 이후 직장 내 감염을 차단하기 위해 특이사항 발생 여부를 지속해서 모니터링하고 연휴 마지막 날에는 코로나19 증상 유무를 점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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