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소호에 있는 한 식당에서 손님들이 음식과 술을 즐기고 있다. 보리스 존슨 총리는 영국 전역에서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면서 오후 10시 이후엔 선술집과 식당이 배달을 제외한 영업을 금지하는 등 최소 6개월간의 봉쇄를 부과했다(출처: 뉴시스)

2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소호에 있는 한 식당에서 손님들이 음식과 술을 즐기고 있다. 보리스 존슨 총리는 영국 전역에서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면서 오후 10시 이후엔 선술집과 식당이 배달을 제외한 영업을 금지하는 등 최소 6개월간의 봉쇄를 부과했다(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최근 유럽 국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신규 확진자 수가 잇따라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BBC는 헝가리와 슬로바키아 등 중유럽 국가는 올해 초 코로나19 1차 확산 당시 강력한 제한 조치로 서유럽 국가와 비교해 방역 측면에서 성과를 거뒀으나 여름철 이후 확진자수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지난 26일(현지시간) 프랑스에선 1만 6068건의 코로나19 신규확진이 발생했으며 스페인은 1만 653명 신규 확진이 나타났다. 전체 인구가 546만명인 슬로바키아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이날 기준 총 55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3월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최고치라고 BBC는 전했다.

보건 전문가 라이언 박사는 “사회적 봉쇄 조치는 코로나19 확산을 막는 거의 마지막 수단”이라며 “백신이 나오기 전까진 최후의 수단”이라며 재확산을 우려했다.

스페인 마드리드 지방 정부는 도시 전체와 주변 지역을 폐쇄하지 않기로 결정했지만 지난 25일(현지시간)부터 다른 8개 지역으로 이동 제한을 확대해 1백만 명의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유럽 지역에서 코로나19 재확산이 가속화하면서 술집과 음식점의 영업을 제한하는 등 봉쇄조치가 강화되자 시민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업주들과 일반 시민들은 시위에 나서고, 진압 과정에서 폭력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스페인 마드리드에서는 국회 앞에서 폭력사태가 발생했다. 보건당국이 감염 차단을 위해 마드리드 시내 일부 지역에 대해 이동 제한 명령을 내리자 항의집회를 벌이는 과정에 시위대가 경찰과 충돌했다.

영국, 스페인, 프랑스를 포함한 각 유럽 국가들은 앞으로 1~2주 안에 확산세가 잡히지 않을 경우 추가 사회적 봉쇄 조치가 불가피하다며 시위대와의 충돌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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