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트래펄가 광장에서 수천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제한 조치를 철폐하라고 항의하는 '우리는 동의할 수 없다(we do not consent)' 시위에 참여했다(출처: 뉴시스)
26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트래펄가 광장에서 수천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제한 조치를 철폐하라고 항의하는 '우리는 동의할 수 없다(we do not consent)' 시위에 참여했다(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영국에서 코로나19 재확산을 막으려는 정부 대책에 반발하는 시위가 주말 동안 계속 열리고 있다.

26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수천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제한 조치를 철폐하라고 항의하며 거리로 나왔다.

BBC는 이날 런던 트래펄가 광장에서 수천명이 ‘우리는 동의할 수 없다(we do not consent)’ 시위에 참여했다며 참가자들은 '술집을 잃으면 영국의 영혼을 잃게 된다', '더 이상의 마스크를 거부하고 더 이상의 락다운(봉쇄)을 거부한다', '공포가 아닌 자유' 등의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정부 대책에 항의했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런던 중심부에서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에 반대하는 시위대와 충돌했다. BBC에 따르면 거리 시위대는 트래펄가 광장에 모여 경찰을 향해 물병과 돌을 던졌으며 경찰을 이를 저지하기 위해 진압봉을 사용했다. 분위기가 고조되자 경찰은 폭동 진압용 헬멧을 착용했다.

이번 충돌로 최소 3명의 시위대와 9명의 경찰이 부상을 입었고 16명이 체포됐다고 BBC는 보도했다.

참가자 대부분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으며 밀접하게 붙어 시위를 벌인 탓에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도 무시됐다.

최근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재확산되자 영국 정부는 일부 제한 조치를 다시 도입했다.

지난 24일부터 밤 10시 이후 술집, 음식점의 영업을 금지했으며 사무직 종사자들에 대해서는 다시 재택 근무령이 내려졌다. 실내외 모임 인원도 6명으로 제한했다.

최근 영국에선 코로나19 재확산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영국 보건부는 이번 주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6천명 대를 기록하고 있다며 있다며, 이같은 상황이 지속되면 10월 중순에는 하루 5만명의 확진자가 나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시위대에 대해 아데 아델레칸 런던 경찰 총경은 "명백하게 많은 사람이 모여 사회적 거리두기를 무시하고 자신과 사랑하는 이들의 건강을 위험에 빠트리고 있다"며 "어떤 폭력에도 신속 대응하겠다"고 강력히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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