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열린 총선평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5.4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열린 총선평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5.4

“지금 통합하면 정권교체 가능성 사라져”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내후년에 있을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안 대표는 지난 25일 ‘데일리안’과 인터뷰에서 “정권교체가 돼야 대한민국에 희망이 있다”며 “그것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겠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최근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대립각을 세우면서 양당의 통합 논의가 미궁 속에 빠질 것이라는 당 안팎의 우려가 많은 상황이다.

이에 대해 안 대표는 “지금 통합한다면 야권의 이미지를 쇄신할 기회 자체가 없어지고 정권교체의 가능성은 사라진다”고 단언했다.

그는 내년 4월에 진행될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출마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지금 이 상태로는 누가 나가도 지고 내가 나가도 어렵다”며 “붙어서 해볼만 하다면 얼마나 좋겠느냐. 객관적인 분석으로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다.

다만 안 대표는 “더불어민주당과 달리 우리야말로 ‘대한민국의 자산’이 돼야 한다”면서 “어떻게 하면 대한민국에 이익을 가져다줄지를 고민하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걱정하는 세력으로 포지셔닝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제안한 ‘야권 10대 혁신 방안’을 비롯한 야권의 혁신이 선행돼야 하고 그 기간은 12월초 정도까지일 것”이라며 “국회 일정 때문에라도 12월이 돼야 후보를 고민하고 선거를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했다.

오는 12월 안 대표의 선택에 따라 내년 재보궐 선거와 내후년 대선에서 야권 연대의 윤곽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국민의힘에 눈에 띄는 대권주자가 나오지 않는다면 연대에 힘이 실릴 전망이지만, 이와 무관하게 안 대표는 자신의 몸 값을 높이면서 국민의힘과 연대·통합 논의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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