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어업관리단 소속 공무원 A(47)씨가 실종 직전까지 타고 있던 어업지도선 무궁화 10호가 연평도에서 목포로 복귀 중인 26일 오전 전남 목포시 서해어업관리단 전용부두에서 무궁화 10호와 같은 크기의 무궁화 29호의 내외부가 언론에 공개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목포로 귀항하는 무궁화 10호 내부는 비공개하는 대신 비슷한 크기와 구조의 다른 배를 언론에 공개한다고 밝혔다. (출처: 연합뉴스)
서해어업관리단 소속 공무원 A(47)씨가 실종 직전까지 타고 있던 어업지도선 무궁화 10호가 연평도에서 목포로 복귀 중인 26일 오전 전남 목포시 서해어업관리단 전용부두에서 무궁화 10호와 같은 크기의 무궁화 29호의 내외부가 언론에 공개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목포로 귀항하는 무궁화 10호 내부는 비공개하는 대신 비슷한 크기와 구조의 다른 배를 언론에 공개한다고 밝혔다. (출처: 연합뉴스)

민주당 “생명보다 소중한 것은 없다는 것은 평범한 상식”

국민의힘 “이번 사태 무마하려면 더 큰 국민 공분 자초”

국민의힘, 27일 진상조사 촉구하는 릴레이 1인 시위 진행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여야는 26일 서해상 실종 공무원의 피살 사건을 놓고 공방을 펼쳤다

더불어민주당은 북한의 해양수산부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해 “국민 생명을 정쟁의 도구로 이용하지 말라”고 국민의힘을 비판했다.

민주당 강선우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우리 국민께서 목숨을 잃으신 일을 정쟁과 정부 공격에 이용해서는 안 된다는 것은 아주 평범한 상식”이라며 “국민의힘이 최소한의 상식을 가진 정당이라 믿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생명보다 소중한 것은 없다는 것은 복잡한 수학문제도 아니며, 대단한 증명을 요하는 명제도 아니다”라면서 “명료하다 못해 평범한 상식”이라고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북한의 우리 국민 사살·화형 만행 진상조사 TF(태스크포스)’ 회의에 참석해 “소위 ‘대통령의 47시간’에 대한 진실이 밝혀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위원장은 “이번 만행사건은 북한군이 비무장 상태의 우리 국민을 총살하고 시신까지 끔찍하게 화형시킨 패륜적인 무력도발”이라며 “이번 사태는 소위 대통령의 47시간 진실이 밝혀져야 문재인 대통령의 군 통수권 자격 논란이 정리 될 것이라는 게 국민의 시각”이라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난데없이 소위 김정은 친서를 들고 나와 이번 사태를 무마하려 시도한다면 더 큰 국민 공분을 자초할 것”이라며 “행여나 문재인 정부가 북 전통문과 진정성 없는 면피성 사과로 이번 사태를 덮으려 한다면 정권 무덤을 스스로 파는 자해행위가 될 것임을 엄중하게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북한의 우리 국민 사살·화형 만행 진상조사TF 제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공: 국회의힘) ⓒ천지일보 2020.9.26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북한의 우리 국민 사살·화형 만행 진상조사TF 제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공: 국회의힘) ⓒ천지일보 2020.9.26

한편 국민의힘은 오는 27일 청와대 앞에서 서해상 실종 공무원의 피살 사건과 관련, 진상조사를 촉구하는 릴레이 1인 시위에 들어간다.

1인 시위는 오전 9시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를 시작으로 곽상도 전주혜 배현진 의원 순서로 이어가다가 오후 3∼5시 주호영 원내대표를 끝으로 마무리한다.

배현진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우리 국민이 망망대해에서 6시간을 떠돌다 구조의 타이밍을 놓치고 북한 총에 살해되기까지 정부는 무엇을 했는지 국민의 대리자인 국회의원이 당연히 확인해야 한다”며 “대정부 질문을 회피하는 민주당이 정쟁의 씨앗”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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