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대법관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에이미 코니 배럿 제7 연방고등법원 판사가 지난 2018년 5월19일 인디애나 사우스벤드에 있는 노터데임대 로스쿨 졸업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미 연방대법관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에이미 코니 배럿 제7 연방고등법원 판사가 지난 2018년 5월19일 인디애나 사우스벤드에 있는 노터데임대 로스쿨 졸업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별세한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미 연방대법관의 후임에 같은 여성인 에이미 코니 배럿 제7 연방고법 판사를 지명할 것이 유력하다고 CNN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 발표할 때까지 마지막 순간에 생각을 바꿀 가능성이 있지만 배럿 연방고법 판사가 선택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72년생인 배럿 판사는 독실한 가톨릭 신자로 낙태에 반대하는 보수 성향이며 현재까지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면담한 유일한 후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배럿 판사는 고 안토닌스캘리아 대법관의 서기 출신이다. 배럿은 트럼프 대통령이 2018년 은퇴한 앤서니 케네디 대법관의 후임으로 마지막까지 후보 명단에 남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배럿은 긴즈버그의 후임을 대비해 아껴두겠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배럿 대법관 인준안이 미 상원을 통과하면, 미국 대법관 9명의 이념 지형은 보수 6명 대 진보 3명으로 기울고 트럼프 정부에서 선임된 대법관은 3명에 달한다고 전했다.

한편, 고(故)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미국 연방대법관의 유해가 지난 25일(현지시간) 미 의회 의사당에 안치됐다. ‘진보의 아이콘’이라 불렸던 긴즈버그는 미국 역사상 최초로 의회 의사당에 안치된 여성이자 유태계 미국인이 됐다. 긴즈버그는 지난 18일 췌장암 등으로 자택에서 향년 87세로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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