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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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이솜 기자] 중국에서 한 달 보름여 만에 흑사병(페스트) 의심 환자가 발생했다. 중국 북부에 이어 남부에서도 흑사병 의심 환자가 또 발생한 것.

26일 관영매체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보건당국이 전날 “윈난성 멍하이현에서 오후 6시(현지시간) 기준 아이 1명이 흑사병 의심 진단을 받았으며, 병세는 가볍고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중국에서는 올해 들어 네이멍구 자치구를 중심으로 흑사병이 이어져 2명이 숨지는 등 비상이 걸린 바 있다. 그런데 이번엔 네이멍구에서 거리가 상당히 떨어진 남부에서도 의심 환자가 나온 것이다.

당국은 현정부 소재지에서 차로 3시간 정도 걸리는 시골 마을에서 쥐 3마리 사체를 발견해 조사에 나섰다. 이 지역 쥐들 사이에서 흑사병이 발생했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다. 이후 중국 중앙정부와 윈난성의 전염병 전문가들이 파견됐고 ‘4급 비상대응’ 조치가 발령됐다.

당국은 검진·검역 및 발열 환자에 대한 전면조사를 실시하고, 흑사병 의심 환자에 대한 격리와 역학조사에 나서는 한편 쥐와 벼룩 박멸 작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흑사병은 쥐벼룩에 물려 세균에 감염된 들쥐·토끼 등 야생 설치류의 체액이나 혈액에 접촉하거나 벼룩에 직접 물릴 경우 전염될 수 있다. 사람 간에는 환자가 기침할 때 나오는 작은 침방울(비말) 등을 통해 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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