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준욱 중앙방역대책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이 18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에서 코로나19 국내 발생현황 및 확진환자 중간조사 결과 등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이 18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에서 코로나19 국내 발생현황 및 확진환자 중간조사 결과 등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추석 연휴 거리두기 생활화 강조

“북미, 벌써 성탄절 연휴 우려해”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방역당국이 추석 연휴를 앞두고 어린이집과 사우나, 요양시설 등 일상생활 공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계속 확산하는 데 대해 경계심을 갖고 거리두기를 생활화할 것을 당부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26일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 코로나19 발생이 전반적으로 감소했고 특히 오늘은 45일 만에 국내 발생이 50명 이하로 떨어졌다”고 평가하면서도 경계를 늦추지 않을 것을 주문했다.

권 부본부장은 “추석 연휴가 다가오고 산발적인 감염이 계속되고 있어 전국적 유행이 증폭될 위험 요소가 여전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하루하루 통계로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며 “이는 외국도 마찬가지로, 특별히 북미에서는 추수감사절이나 성탄절 연휴를 벌써 크게 우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 부본부장은 “미국과 유럽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피로감을 호소하며 방역 대응에 있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국내에서는 생활방역 원칙을 계속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추석 특별방역대책을 실시한다고 25일 밝힌 가운데 수도권의 콜라텍과 유흥주점, 노래연습장, 뷔페 등 11종 시설에 대한 집합금지가 계속해서 이어진다. 사진은 25일 오후 한산한 서울 신촌 거리 모습. (출처: 연합뉴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추석 특별방역대책을 실시한다고 25일 밝힌 가운데 수도권의 콜라텍과 유흥주점, 노래연습장, 뷔페 등 11종 시설에 대한 집합금지가 계속해서 이어진다. 사진은 25일 오후 한산한 서울 신촌 거리 모습. (출처: 연합뉴스)

그는 “우리나라는 일상과 방역의 강도를 조절하면서 생활방역이 정착될 수 있었고, 이는 지속돼야 할 우리의 대응 원칙”이라면서 “인류 역사에서 평균적으로 거의 매년 새로운 감염병이나 재출현 감염병이 유행했기에 이제는 거리두기를 생활화해야 할 시점”이라고 언급했다.

방역당국은 추석 연휴뿐만 아니라 일상에서 거리두리를 핵심으로 하는 생활방역을 실천해달라고 강조했다. 권 부본부장은 “전통시장이나 백화점, 마트, 영화관, 공연장, PC방을 이용할 때는 반드시 마스크를 쓰고 거리두기를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방역당국은 코로나19 확산을 대비하기 위해 오는 9월 28일부터 10월 11일까지를 추석특별방역기간으로 지정하고, ‘추석 특별방역기간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추석 맞이 마을잔치·지역축제·민속놀이 등은 금지되고, 다중이용시설에서는 방역수칙을 의무적으로 준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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